- P-ISSN 2733-6123
- E-ISSN 2799-3426
이 논문은 안익태의 대표작인 <한국환상곡>이 작곡된 1937년부터 해방 후 바르셀로나에 서 새로운 모습으로 다시 초연되는 1946년까지 이 작품의 변천 과정을 추적한다. 새롭게 발굴된 자료들을 바탕으로 <한국환상곡>이 1937년 3월 미국에서 완성되었으며 1938년 더 블린 초연 이후 같은 해 6월에 수정된 버전으로 부다페스트에서 공연되었고 1940년 5월 과 9월에는 각각 베오그라드와 부다페스트에서 안익태가 일본인 신분으로 <한국환상곡> 을 지휘했음을 처음으로 밝힌다. 또한 이 논문은 그 이후 <한국환상곡>이 부다페스트를 비롯한 유럽의 일본 외교 당국의 관여로 작품명을 변경하며 <쿄쿠토>와 <만주국>으로 새 롭게 변화되는 과정을 살펴본다. 필자에 의해 처음 발굴된 안익태의 오케스트라 곡 <전 원>이 신민요 ‘방아타령’의 선율에 기초한 곡이며 이 곡이 <한국환상곡>과 <쿄쿠토>, <만 주국>에서도 계속적으로 2악장에 위치한다는 점에 착안하여 이 세 개의 교향적 환상곡이 각기 다른 곡이 아니라 <한국환상곡>의 변형된 작품임을 주장한다.
This study traces the evolutionary journey of EakTai Ahn’s signature piece, Symphonic Fantasy Korea, from its inception in 1937 to the 1946 Barcelona premiere of its revised edition following Korea’s liberation. Newly uncovered sources reveal that Ahn finalized Symphonic Fantasy Korea in the United States in March 1937, premiered it in Dublin in 1938, presented a revised rendition in Budapest in June of the same year, and performed it as a Japanese citizen in Belgrade and Budapest in May and September 1940, respectively. Furthermore, this study examines the transformation of Symphonic Fantasy Korea into Kyokuto (Far East) and Manchukuo (Manchuria State) under the influence of Japanese diplomats in Budapest and various European cities. Drawing on the author’s discovery of EakTai Ahn’s orchestral work Pastorale, which incorporates the Korean folk melody Banga Taryeong (Milling Song)—a melody also present in the second movement of Symphonic Fantasy Korea, Kyokuto, and Manchukuo—this study proposes that these three symphonic fantasies are revisions of the original work, Symphonic Fantasy Korea, rather than standalone compositions.