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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주자가례와 조선 중기의 제례문화: 결속과 배제의 정치학

Jujagarye and Sacrificial Rites in the Middle Chosun: Politics of Unity and Exclusion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06, v.29 no.2, pp.35-65
이숙인 (서울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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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글은 주자가례의 조선 중기의 전개를 제례를 통해 재구성한 것이다. 조선 초기에 행용(行用)의 차원에서 강조되던 주자가례가 중기에 이르면 이론적 탐구와 정치적 논쟁의 중심에 놓이게 된다. 이와 함께 제례서가 대거 등장하고 제례에 관한 논쟁이 활성화되는데, 그것은 사림에 의한 성리학 이론의 심화와 예론 및 예학의 발달이라는 사상적 배경 위에서 가능하였다. 이 시기 제례에 관한 일련의 논쟁들은 한국사회에 일반화된 유교적 제사문화의 정착 과정을 역동적으로 보여주는 측면이 있다. 즉 주자가례가 일상 의례의 전범으로 자리 잡기까지, 경합하는 다양한 차이의 논쟁을 겪어야 했다. 제례의 쟁점들은 절차나 형식 그 자체에 목적이 있기보다 재산상속이나 신분승계와 같은 사회적 권력을 분배하는 것과 연결되어 있다. 여기서 주자가례를 전범으로 하는 명분론과 국속(國俗)을 존중하는 현실론이 대립하였고, 결국은 의리 명분론이 득세함으로써 조선 후기에 주자가례의 대중화가 가능하였다. 제사의 본 뜻이 조상과의 친교를 통해 삶의 근본적 의미를 성찰하는 ‘보본반시(報本反始)’에 있다면, 그 의례 형식은 신분과 젠더 등 사회적인 다양한 권력관계를 관철시키기도 한다. 그런 점에서 조선 중기의 제례문화는 결속과 배제의 범주를 부계주의, 적계주의, 장자주의, 남성주의로 재편성하는 과정으로 이해된다.

keywords
주자가례, 조선 중기, 제례, 예학, Jujagarye, the middle Chosun period, sacrificial ritual, ritual thought

Abstract

This paper tries to reconstruct the development of Jujagarye in the middle Chosun period. In the early Chosun, Jujagarye emphasized the practice in a daily life, but in the middle period, it brought about the theoretical research and political debates due to the production of many books on sacrificial rites. This change was based on the intensification of Confucian theory by the party of Sarim and the flourishing of Yehak(Thoughts on Ri[Rites]). The arguments of sacrificial rites in this period dynamically show the settlement of practicing the Confucian ancestor worship, telling that there were conflicting ideas in the process of establishing the general decorum. The purport of ancestor worship was to reflect on the fundamental meaning of life through the intimate relationship with the ancestor, but the ritual activities were constructed in diverse network of social powers, such status and gender. The discourses on sacrificial rites contain the reorganization of human relationship by the Confucian patriarchy seeking for the legitimate line of descent and the rights of primogeniture.

keywords
주자가례, 조선 중기, 제례, 예학, Jujagarye, the middle Chosun period, sacrificial ritual, ritual though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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