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이 논문은 <사씨남정기>의 종결형태와 서술방식의 관련양상을 고찰하였다. <사씨남정기> 종결형에는 ‘-더라’가 압도적으로 많이 나타나며 ‘-이라’는 드물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이는 ‘-이라’가 많고 ‘-더라’가 적은 판소리계 소설이나 신소설과는 다른 양상이었다. 또한 종결형태에 따라 서술자의 시점과 위치는 다르게 나타나고 있었다. ‘-다’를 사용할 경우 서술자는 초월적인 위치에서 서술하고 있었으며, ‘-니라’의 경우에는 전지적 서술에서 서술하였다. ‘-더라’는 서술자가 서술대상과 거리를 두고 관찰자의 위치에서 서술할 때 나타났다. 각 종결형태와 서술자의 위치의 상관관계는 <을병연행록>이나 <조야첨재>등에서도 유사하게 나타나고 있었는데, 허구적 서사인 <사씨남정기>의 서술자가 ‘-더라’를 사용한 것은 장면을 생생하게 전달하려는 의도라고 해석하였다. 또한 <사씨남정기>의 종결어미의 빈도는 서술자의 목소리가 관련이 있다는 점도 밝혔다. 서술자가 요약적으로 설명할 때는 종결어미가 비교적 자주 나타나는 데 반해 인물간의 대화를 재현하는 방식으로 서술할 때는 종결어미의 빈도가 낮았는데, 종결어미의 빈도에 따라 서술자의 목소리가 강조되기도 하고 감추어지기도 한다는 점을 알 수 있었다. 이상의 고찰을 통해, 흔히 말하듯이, 고전소설이 ‘-더라’체와 전지적 시점으로만 서술되지 않았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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