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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The Stuctural Charateristic Of <Choihoyangmunrok> and Status As a Family Novel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0, v.33 no.2, pp.73-102
https://doi.org/10.25024/ksq.33.2.201006.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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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조선 후기 필사본 <최호양문록>은 22종의 이본이 존재하고 있으나 연구는 매우 빈약한 실정이다. 필사본 <최호양문록>은 활자본 <월영낭자전>으로 개작되었지만, 필사의 전통은 지속되었다. 작품의 필사년도는 1874년에서 1940년까지로 나타나고, 필사시기는 대체로 농한기에 집중되어 있다. 이 때문에 작품을 향유한 신분계층은 향촌 선비집안의 여성들로 짐작된다. 필사본 <최호양문록>은 혼사장애갈등을 다룬 전반부와 남편의 정씨부인과 호씨부인 사이의 쟁총갈등을 다룬 후반부로 구성되어 있다. 작품의 전·후반부를 통합한 사건은 충신과 간신의 대결, 늑혼, 몰락한 집안의 부흥과 부모의 원수 갚기 등이다. 그 중에서도 핵심적인 구조는 후반부에 등장하는 처처 간의 쟁총갈등이다. 따라서 <최호양문록>은 전·후반부가 유기적으로 결합된 조선 후기 쟁총형 가정소설의 구조적 특징을 보여준다. 조선 후기 쟁총형 가정소설 <최호양문록>은 당시 가문소설의 영향을 일부 수용한 것으로 생각된다. <최호양문록>에는 최희성 자손의 출산 및 황실과 결혼을 통한 가문의 번창이 장황하게 등장할 뿐만 아니라 천자가 호씨의 절행비와 승천궁을 짓고 충신정절문을 세워준다. 이런 점에서 <최호양문록>은 조선 후기 가정소설의 갈등구조에 ‘양문록’ 표제와 자손의 번창, 늑혼 모티프 등을 수용한 것으로 보인다. <최호양문록>은 여성 향유층에 의해 군담이 대폭 축약된 반면, 혼사장애담과 애정담이 확장되었다. 실제 작품에서도 호소저는 충신과 간신의 대결에 의한 혼사장애갈등과 자사 원선의 권력형 재취 욕망을 거절한 다음 최희성과 결혼한다. 이러한 혼사담과 쟁총담을 확장한 서사 단락의 변모는 남성보다 여성 향유층이 선호한 것으로 보인다. <최호양문록>은 쟁총갈등에서 파생된 악인처벌을 통해 조선 후기 선산경영의 사회상을 반영하고 있다. 정씨부인은 호씨부인의 아들을 죽게 했을 뿐 아니라 최씨 집안까지 위태롭게 만들었기 때문에 최씨 집안의 선산에 안장되지 못한다. 필사본 <최호양문록>은 조선 후기 문중의 선산경영을 통해 정씨부인의 악행을 처벌한 것이다.

keywords
최호양문록, 월영낭자전, 이본, 가정소설, 쟁총형, 구조적 특징, 여성 향유층, Choihoyangmunrok, Wolyoungnangajeon, different copies, family novels, a type of competition, a structural characteristic, woman readers, Choihoyangmunrok, Wolyoungnangajeon, different copies, family novels, a type of competition, a structural characteristic, woman read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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