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논문 상세

Home > 논문 상세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송천필담』의 明代 淸言 수용 양상

The Pattern of Songcheonpildam’s Acceptance of Cheongeons from the Ming Dynasty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0, v.33 no.3, pp.65-91
https://doi.org/10.25024/ksq.33.3.201009.65
한영규 (성균관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이 논문은 심재의 송천필담이 명대의 청언을 본격적으로 인용하고 활용한 최초의 필기라는 점에 주목하여, 그 수용상의 특징과 의의를 밝히려는 의도 속에서 서술되었다. 송천필담의 청언 수용은 17세기 허균의 한정록과 유사한 면모를 지녔다. 특히 소창청기 등 만명 청언의 취향에 공명하고 이를 대거 인용했다는 점에서 그러했다. 그러나 심재는 청언류 문헌을 활용하여 자신의 의견을 드러내는 의론적 지향을 지녔다. 또 이전에 누구도 주목한 바 없었던 『필주』, 『청서필담』을 특별히 부각시켰다는 점에서 허균의 취향과는 일정하게 다른 지점을 향하였다. 또한 그가 세설신어체 청언을 인용하는 데서 더 나아가, 그러한 풍격의 청언ㆍ청담을 채록하거나 스스로 창작한 것은 송천필담이 이룩한 매우 획기적인 면모였다. 따라서 송천필담은 그 성격상 야담, 패설, 시화 등등의 여러 면모를 지녔지만 무엇보다 인물 품평형 필기라는 특성을 지녔다. 심재가 세설체 청언과 아울러 청서필담 등 처세훈체의 청언을 주목한 점 역시 송천필담만의 독특한 성격이라고 할 수 있다. 그 결과 송천필담에는 인물을 중심에 놓고 그 풍도(風度)의 고상함을 품평하는 세설체 청언과 사인으로서 삶의 원칙을 추구하는 처세훈체의 아포리즘이 공존하게 되었다. 요컨대 심재는 진인적(晉人的) 풍도와 송인적(宋人的) 사의식의 두 방향에서 명대의 청언을 수용했던 것이다. 이러한 두 취향의 공존은 그의 심미 지향을 여실히 대변한다고 할 수 있다. 그는 탈세간적 취향에 공명하는 한편으로 여전히 사인(士人)으로서의 세교(世敎)의 측면을 긍정하였다. 즉 사인의 정체성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적극적으로 탈속적 취(趣)를 추구하였다. 요컨대 『송천필담』은 18세기 사인(士人) 관망자의 평생에 걸친 견문과 의견 그리고 취향의 집성태였다고 할 수 있다.

keywords
심재, 청언, 세설체 청언, 처세훈체 청언, 탈세간적 취향, 송천필담, 소창청기, 세설신어, 필주, 청서필담, Simjae, cheongeon, evaluation‐style cheongeon, edification‐style cheongeon, unworldly taste, Song- cheonpildam, Sochangcheonggi, Seseolsineo, Pilju, Cheongseopildam


참고문헌

1

屠隆, 裟羅館淸言 . 程不識 編, 明淸淸言小品 , 湖北辭書出版社, 1996.

2

陸樹聲, 淸暑筆談 . 王雲五 編, 叢書集成(初編) 2915, 商務印書館, 1935.

3

상해도서관 편, 中國叢書綜錄 1. 상해고적출판사, 2007.

4

吳從先 편, 小窓淸記 . 四庫全書存目叢書 子部 小說家類 253, 齊魯書社, 2001.

5

王達, 筆疇 , 四庫全書存目叢書 子部 雜家類 83, 齊魯書社, 2001.

6

劉熙載, 藝槪 권1, 劉熙載文集 , 江蘇古籍出版社, 2001.

7

四庫全書總目提要 .

8

서유구, 임원경제지 . 서울: 보경문화사, 1983.

9

신정하, 恕菴集 . 한국문집총간 197, 한국고전번역원.

10

신익철ㆍ조융희ㆍ김종서ㆍ한영규 역, 교감역주 송천필담 1-3. 서울: 보고사, 2009.

11

오세창 저, 동양고전학회 역, 국역 근역서화징 . 서울: 시공사, 1998.

12

유언호, 燕石 . 한국문집총간 247, 한국고전번역원.

13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 . 한국고전번역원.

14

이하곤, 頭陀草 . 한국문집총간 191, 한국고전번역원.

15

이황, 退溪集 . 한국문집총간 30, 한국고전번역원.

16

허균, 한정록 ; 국역 성소부부고 4, 민족문화추진회, 1989.

17

강명관, 공안파와 조선후기 한문학 . 서울: 소명출판, 2007.

18

김명선, 「 송천필담 의 승전 연구」. 어문논집 28, 중앙어문학회, 2000.

19

김장환, 「‘세설신어’의 국내 유전상황과 연구 개황」. 동방학지 104, 연세대학교국학연구원, 1999.

20

신익철, 「‘송천필담’ 해제」. 교감역주 송천필담 1, 서울: 보고사, 2009.

21

양영옥, 「 송천필담 연구」.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2007.

22

양영옥, 「 송천필담 의 기록 양상에 대한 일 고찰」. 한문학논집 26, 근역한문학회,2008.

23

오오키 야스시 저, 노경희 역, 명말 강남의 출판문화 . 서울: 소명출판, 2007.

24

이동현, 「송천필담의 글쓰기 방식과 문예의식」. 한국학중앙연구원 석사학위논문,2010.

25

이원걸, 「 송천필담 연구」. 안동한문학논집 4, 안동한문학회, 1994.

26

양영옥, 조선후기 야담의 풍경 . 서울: 파미르, 2006.

27

저자미상, 「‘송천필담’ 해제」. 송천필담 , 민창문화사, 1994.

28

周作人, 「中國新文學의 源流」; 김철수 역, 中國新文學史話 , 동화출판공사, 1983.

29

진재교, 「19세기 차기체 필기의 글쓰기 양상 ‒ 지수염필을 통해 본 지식의 생성과유통」. 한국한문학연구 36, 한국한문학회, 2005.

30

양영옥, 「이조후기 차기체 필기 연구 ‒ 지식의 생성과 유통의 관점에서」. 한국한문학연구 39, 한국한문학회, 2005.

31

한영규, 「‘閒適’의 선망과 閑情錄 」. 문헌과해석 19, 문헌과해석사, 2002.

32

양영옥, 「유유자적한 삶에 대한 선망: 허균의 한정록 」. 한국의 고전을 읽는다 3, 서울: 휴머니스트, 2006.

33

양영옥, 「조선후기 청언소품의 특징」. 안대회 편, 조선후기 소품문의 실체 , 파주:태학사, 2003.

34

양영옥, 「조희룡 산문의 만명 청언소품 수용과 그 특징 ‒ 진계유 청언소품과의관계를 중심으로」. 안대회 편, 조선후기 소품문의 실체 , 파주: 태학사, 2003.

35

合山究, 「明淸時代のアフォリズム文學」. 醉古堂劍掃 (選譯), 東京: 明德出版社, 1978.

36

王重民, 「關於吳從先」. 冷廬文藪 , 상해: 상해고적출판사, 1992.

37

夏咸淳, 明六十家小品文精品 . 上海社會科學院出版社, 1995

상단으로 이동

한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