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논문 상세

Home > 논문 상세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나타난 차기체 필기의 특징

Characteristics of Chagiche Pilgi reflected in Oju-Yeonmunjangjeon-Sango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0, v.33 no.3, pp.93-114
https://doi.org/10.25024/ksq.33.3.201009.93
김채식 (성균관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차기체 필기는 箚記와 筆記가 결합된 개념인데, 청조 고증학의 영향, 명ㆍ청 서적의 대량 수입과 맥락을 같이하여 18, 19세기에 대두된 양식이다. 차기체 필기의 활용은 조선후기의 학술담론이 비평과 고증의 분위기가 강해진 주요 원인이 된다. 차기체 필기로 분류되려면 하나의 서적에서 차기체 필기로 분류할 만한 요소가 지배적인 요소가 되어야 하고 저자의 태도가 새로운 정보의 수용 및 비평에 중심을 두어야 한다. 오주연문장전산고는 차기체 필기를 활용한 저술이고, 청조 고증학이 채택한 귀납적ㆍ분석적 방식을 잘 따르고 있다. 나아가 세부적으로 독서차기, 견문차기에 해당하는 편도 있지만, 고증차기의 측면이 월등히 많다. 고증차기의 한 예로 「裝潢裝池辨證說」을 보면, 이규경은 짧은 한 편의 변증설에서 기존의 개념과 상식을 바로잡으려 15종에 달하는 서적을 인용하였다. 이는 방대한 서적수입이 있었기에 가능한 일이다. 오주연문장전산고에 나타난 서술상의 특징은 하나의 정보가 수집되어 차기체 필기로 정착되기까지의 지식정보가 구조화된 점, 수많은 서적을 인용하여 고증과 변증을 거쳐 학술담론이 활성화된 점, 고증과 변증의 활성화를 통해 필기 장르를 확장시켜 학술비평의 분위기를 산출해낸 점, 18세기와는 달리 19세기의 분위기에서 출현한 많은 유서와 필기는 저자들의 경세의식의 또 다른 실천임을 지적할 수 있다.

keywords
Pilgi, Chagi, Yi Kyu-kyeong, Oju-Yeonmunjangjeon-Sango, dialectic, 필기, 차기, 이규경, 오주연문장전산고, 변증


참고문헌

1

南九萬, 藥泉集 .

2

徐有榘, 金華畊讀記 .

3

宋時烈, 宋子大全 .

4

沈釒宰, 松泉筆譚 .

5

安鼎福, 東史綱目 .

6

王士禎, 香祖筆記 .

7

李圭景, 五洲衍文長箋散稿 .

8

李德懋, 靑莊館全書 .

9

鄭元容, 袖香編 .

10

鄭元容, 鯖薈錄 .

11

趙在三, 松南雜識 .

12

韓元震, 南塘先生文集 .

13

漢語大辭典 .

14

심재 저, 신익철 외 옮김, 교감역주 송천필담 . 서울: 보고사, 2009.

15

벤자민 엘먼 저, 양휘웅 옮김, 성리학에서 고증학으로 . 서울: 예문서원, 2004.

16

김준형, 「사건의 기록과 한문학 ‒ 사실의 기록과 야담의 진실성」. 동방한문학 39. 2009.

17

김채식, 「이규경의 오주연문장전산고 연구」. 성균관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08.

18

송지원, 「구라철사금자보」(가람古787-Y55g) 해제.

19

안대회, 「騷壇千金訣 解題」. 洌上古典硏究 4, 1991.

20

임완혁, 「조선전기 필기연구」. 성균관대학교 석사학위논문, 1991.

21

임완혁, 「조선전기 필기의 전통과 패설」. 대동한문학 24, 2006.

22

임완혁, 「필기에서 사실의 의미」. 동방한문학 39, 2009.

23

임형택, 「이조전기의 사대부문학」. 한국문학사의 시각 , 1984.

24

조창록, 「楓石 徐有榘의 金華畊讀記 」, 한국실학연구 19, 2010.

25

진재교, 「19세기 차기체 필기의 글쓰기 양상」. 한국한문학연구 36, 2005.

26

임완혁, 「이조후기 차기체 필기 연구」. 한국한문학연구 39, 2007.

상단으로 이동

한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