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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1920년대 초반 ‘사회주의’의 등장과 ‘행복’ 담론의 변화

The Advent of Socialism and the Changes of Happiness Discourse in the Early 1920S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1, v.34 no.1, pp.42-63
https://doi.org/10.25024/ksq.34.1.201103.42
최병구 (성균관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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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1920년대 초반 식민지 조선에서 사회주의가 유행처럼 번져나갈 수 있었던 근본적 이유를 새로운 내면의 탄생이라는 흐름에서 살펴보았다. 3ㆍ1운동의 실패와 계속되는 서구열강들의 조선에 대한 정치적 무관심은 식민지 지식인들로 하여금 자기의 행복이라는 문제로 관심을 돌리게 만들었다. 그리하여 1920년대 초반 행복 담론이 급증하게 되는데, 이것은 개인의 위치가 재조정되는 과정이기도 했다. 당대의 지식인들은 개인의 행복을 위해 다양한 이론과 개념들을 차용했다. 그중에서 이 글은 노동 개념이 부르주아 담론과 사회주의적 담론에서 공유되면서도 어떻게 차이를 보이는지를 살펴보았다. 이 과정에서 부르주아의 행복 담론이 사회와 민족의 발전을 위해 ‘도덕주의’에 입각하여 개인의 내면을 통제하고자 했으며, 사회주의적 행복 담론은 ‘윤리’를 강조하며 자기반성의 지식으로서 ‘사회주의’를 수용했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사회주의를 이념사의 차원이 아니라 정신사의 영역에서 살펴보는 작업은 사회주의의 이념적 성격을 부정하는 것이 아니라, 그것이 당대의 민중들에게 강력한 영향력을 미치는 계기들을 살펴보는 작업이다. 이러한 점에서 1920년대 초반 국한된 논의이기는 하지만 사회주의와 윤리적 내면의 탄생이라는 현상은 본격적인 논의를 기다리고 있다. 이 글은 이를 위한 첫걸음에 불과할 뿐이다.

keywords
사회주의(socialism), 행복(happiness), 내면(inside), 도덕(morality), 윤리(ethics)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xamine the fundamental reason that socialism could be flourishing like a fashion in the early 1920 of the Joseon Dynasty period, from the viewpoint of the advent of the inside. The failure of the Samil Undong and the continuous political negligence of Western powers about Joseon caused the intellectual of the colony to make them pay attention to their own happiness. In the early 1920s, happiness discourses were rapidly increasing, which was a restructuring course of individual position. The intellectual borrowed various theses and concepts for personal happiness. Of those, this article was to investigate how the concept of labor could share with discussion of bourgeois and social discussion and what difference it made between the two ideologies. In this context, it was ascertained that bourgeois’ discussion of happiness tried to control individual’s inside based on ‘moralism’ for development of the society and the nation, and discussion of social happiness underlined ‘ethics’ and accepted ‘socialism’ as knowledge of selfreflection. A process to find out socialism not from the ideological standpoint but from the spiritual viewpoint does not deny ideological characteristics of socialism but examines opportunities having a great influence on the people. At this point of view, although it is discussion limited to the early 1920s, the advent of socialism and the ethnical inside awaits the active discussion. This article is only the first step for that.

keywords
사회주의(socialism), 행복(happiness), 내면(inside), 도덕(morality), 윤리(eth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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