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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근대 미디어와 사회주의 문화정치

Modern Media and Cultural Politics of Socialism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7, v.40 no.3, pp.255-280
https://doi.org/10.25024/ksq.40.3.201709.255
최병구 (연세대학교 국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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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에서는 1930년대 사회주의 문화정치의 모습을 근대 미디어와의 연관 속에서 살펴보았다. 여기서의 미디어란 신문과 잡지 같은 언론 매체, 기술의 발전으로 형성된 교통과 통신, 연극과 영화와 같은 새로운 예술 장르까지를 포괄한다. 먼저 잡지 『조선문예』에 주목했다. 『조선문예』에는 당대 서구의 연극 무대나 영화를 소개하는 글, 도시 경성의 속도감에 주목한 감상이 게재되었다. 자본주의 문명의 기계 장치와 그에 대한 감각을 전면에 내세운 것이다. 이러한 관점에서 ‘자기의 표현으로서 예술’에 대한 논의가 집중적으로 이루어졌다. 1930년대로 접어들면서 제국 일본의 정치 탄압이 본격화되고, 더 이상 사회주의 운동이 불가능해졌다. 이 시기에 잡지 『비판』은 당대 인쇄 미디어에 대한 비평을 지속적으로 게재하였다. 『비판』이 비판한 신문의 모습은 내지/외지인에 대한 차별, 독일 사회주의 정당에 대한 오보, 판권을 담보로 한 경제 거래 등 다양했다. 『비판』은 상품으로서 신문이 재현하는 현실과 그 거래 양상에 주목한 것이다. 나아가 『비판』은 식민권력의 문화 통제가 작동하는 방식, 인간의 윤리성이 어떻게 왜곡되어 체제 유지에 기여하는지를 포착했다. 즉, 『비판』은 파시즘 체제하에서 일본이 생산한 미디어‒정치가 식민지 조선인의 내면을 장악하는 과정을 날카롭게 인식하고, 그에 대한 비평적 태도를 신문과 잡지가 놓치지 않아야 함을 강조한 것이다.

keywords
Im Hwa, Kim Nam‒Cheon, Jo‒Seon‒Mun‒Ye, Bipan, cultural politics, media, newspaper, magazine, capitalism, morality, ethics, 임화, 김남천, 조선문예, 비판, 문화정치, 미디어, 신문, 잡지, 자본주의, 도덕, 윤리

Abstract

This article examines cultural politics of socialism in 1930s in connection with modern media. The term media in this article includes media source such as a newspaper and magazine, traffic and communication constructed by the development of technology, and a new genre in art such as a play and movie. First, the author focused the magazine Jo‒Seon‒Mun‒Ye (『朝鮮文藝』). The writings introducing Western plays and movies of the time and feelings emphasizing the city of Kyung‒Sung were posted in this magazine, Jo‒Seon‒Mun‒Ye. It brought machinery of capitalism and its sense to the forefront. From this viewpoint, ‘the arts as self‒expression’ was intensively discussed. Entering the 1930s, the Empire of Japan undertook political repression and then the socialism movement was impossible. In this period, the magazine Bipan (『批判』): The criticism) started to criticize the media of the time. The newspapers’ contents that the Bipan criticized were discrimination against men on the inside and outside, a false report about Socialist party of Germany, and eco‒nomic trade‒off for copyright. The Bipan focused reality that newspapers as commodities represent and its aspect of trade. Furthermore, the Bipan captured how human’s ethicality was distorted and how it contributes to maintaining a system, broadly paying attention to contemporary cultural phenomena. In other words, the Bipan keenly recognized how media‒politics produced by Japan under Fascism dominated people’s inner side living in the colonial Chosen and at the same time highlighted that newspapers and magazines need to have a critical attitude towards the media‒politics.

keywords
Im Hwa, Kim Nam‒Cheon, Jo‒Seon‒Mun‒Ye, Bipan, cultural politics, media, newspaper, magazine, capitalism, morality, ethics, 임화, 김남천, 조선문예, 비판, 문화정치, 미디어, 신문, 잡지, 자본주의, 도덕, 윤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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