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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피천득의 수필에 나타난 찰스 램의 영향 연구

A study on the Influences from Charles Lamb in the Essays Written by Pi Cheondeuk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9, v.42 no.2, pp.203-238
https://doi.org/10.25024/ksq.42.2.201906.203
김미영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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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글은 금아 피천득 문학에 나타난 영국 에세이스트 찰스 램의 영향을 고찰한 것이다. 「수필」과 「인연」 등의 수필로 한국현대수필사에 남은 피천득은 호강대 영문과 출신으로 램 남매와 셰익스피어의 책을 번역했고 대학에서 오랜 동안 영어와 영문학사, 영시를 강의하였다. 이는 그의 문학에 영문학적 영향이 있을 수 있음을 암시한다. 피천득은 산문가로서 램을 고평했을 뿐 아니라, 인간적인 면에서 램에게 강한 동질감과 존경심을 표명했다. 양자의 산문을 비교해 보면, 수필을 ‘벗에게 보낸 편지 같은 글’로 인식한 점, 소소한 생활주변사로 글감을 한정한 점, 어린 아이의 순수성과 글쓴이의 정직성을 중시한 점, 유머를 중시하고 낙천적으로 자연과 인간과 물상을 대한 점, 열거식 작법과 따듯하고 낭만적인 톤에서 둘의 강한 친연성은 확인된다. 의역을 중시한 번역관과 서정적 감성에서도 그러하다. 하지만 양자를 배태시킨 시공간의 차이만큼, 둘의 문학에는 낙차도 컸다. 램은 19세기 초 막강한 경제력을 축적한 영국이 제국주의화의 조짐마저 비치던 시기에 사회적으로 소외된 빈민・아동・부녀자・서민들이 희망의 끈을 좋지 않도록 그들의 모습을 따뜻한 유머로 담아낸 반면, 피천득은 식민지와 한국전쟁과 분단체제로 이어진 한국의 격변기에, 서른여섯 중년고비를 넘긴 문학이란 스스로의 수필에 관한 정의를 무색하게 할 만큼 탈현실적 주제에만 몰두하여, 지식인으로서 사회적 책무를 다하지 못했다는 비판을 피하기 어려운 측면이 있다.

keywords
Pi Cheondeuk(피천득), Charles Lamb(찰스 램), Essay(에세이), 『산호와 진주』(Corals and Pearls), 『엘리아 수필집』(Essays of Elia), 『셰익스피어 이야기』(Tales from Shakespeare)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reveal the impacts and influences from Charles Lamb, the British Essayist in 19C, in the essays written by Pi Cheondeuk, the famous 20th‒century Korean Essayist. Because Pi Cheondeuk had a taste for Charles Lamb’s literature, and he had been similar to Charles Lamb’s personality, he sympathized with Charles Lamb’s poor living conditions. He had translated and published Charles Lamb’s Tales from Shakespeare in 1957, Korea. He taught English with this book for 30 years at Seoul National University. The essay by Pi Cheondeuk reveals Charles Lamb’s influence in both style and content. For example, his writing style included enumeration, humor, with a juvenile viewpoint, accompanied by a warm, romantic perspective. He also viewed essays as a letter to an intimate friend and preferred to adapt free translation to his work as Charles Lamb. But the gap between the essays of Charles Lamb and Pi Cheondeuk had resulted from the distinctions of their given backgrounds. The essays of Charles Lamb portrayed the poor, the child & women who were alienated from the economic growth during the 19C British Empire, with humor, warmth & optimism. However, essays by Pi Cheondeuk had been written and published during the Japanese control (1910‒1945), the liberating Space(1945‒1950), and the Korean War and the Cold War era after the division of Korea into North and South. His romantic perspectives could not avoid being criticized the evading of responsibility from his duty as an intellectual in front of history and the people.

keywords
Pi Cheondeuk(피천득), Charles Lamb(찰스 램), Essay(에세이), 『산호와 진주』(Corals and Pearls), 『엘리아 수필집』(Essays of Elia), 『셰익스피어 이야기』(Tales from Shakespear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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