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he Boundary of Incompatibility and Co-prosperity as Seen Through the Diary of Jo Geuk-seon, an Intellectual in Hoseo: The Competitive Symbiosis of Confucian Scholars and Buddhists in the 17th Century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3, v.46 no.1, pp.7-51
https://doi.org/10.25024/ksq.46.1.202303.7
KIMHAKSU
KIMHAKSU,
(2023). The Boundary of Incompatibility and Co-prosperity as Seen Through the Diary of Jo Geuk-seon, an Intellectual in Hoseo: The Competitive Symbiosis of Confucian Scholars and Buddhists in the 17th Century. Korean Studies Quarterly, 46(1), 7-51, https://doi.org/10.25024/ksq.46.1.202303.7
Abstract
조선은 주자학(朱子學)의 나라였고, 유자(儒者)와 승려(僧侶)는 대척점에 위치한 상극(相剋)의 관계로 설정되었다. 이런 통념은 일반론적 관점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만 생활적 영역, 즉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와는 사뭇 다른 결의 사상(史像)과 직면하게 된다.
이 글은 신분적 상극은 상생의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출발점을 두고 있고, 17세기 호서지역의 유학자 조극선(趙克善)의 일기 『인재일록(忍齋日錄)』・『야곡일록(冶谷日錄)』을 통해 그 해법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물론 유자와 불자의 친화적 삶의 양상은 유자의 신분적, 사회적 우월성을 전제로 하는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유불간에도 일방적 수탈이나 압제는 작동하기 어려웠고, 오히려 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호혜적 행위를 하기 일쑤였으며, 유자가 불자를 생도(生徒)[문인(門人)]로 받아들여 지식을 전수하는 것은 매우 자못 흥미로운 장면으로 포착되었다. 이 글은 숭유억불(崇儒抑佛)이라는 다소 박제된 시각에서 탈피하여 유불 관계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학술적 행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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조극선(趙克善),
유자(儒者),
불자(佛者),
상극,
상생,
호혜,
인재일록(忍齋日錄),
야곡일록(冶谷日錄),
Jo Geuk-seon,
Confucian scholar,
Buddhist,
Incompatibility,
Co-prosperity,
Reciprocity,
Injae Ilrok,
Yagok Ilrok