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논문 상세

Home > 논문 상세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호서학인 조극선의 일기를 통해 본 상극(相剋)과 상생(相生)의 경계

The Boundary of Incompatibility and Co-prosperity as Seen Through the Diary of Jo Geuk-seon, an Intellectual in Hoseo: The Competitive Symbiosis of Confucian Scholars and Buddhists in the 17th Century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3, v.46 no.1, pp.7-51
https://doi.org/10.25024/ksq.46.1.202303.7
김학수 (한국학중앙연구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조선은 주자학(朱子學)의 나라였고, 유자(儒者)와 승려(僧侶)는 대척점에 위치한 상극(相剋)의 관계로 설정되었다. 이런 통념은 일반론적 관점에서는 유효할 수 있지만 생활적 영역, 즉 삶의 현장 속으로 들어가 보다 미시적 관점에서 살펴보면 이와는 사뭇 다른 결의 사상(史像)과 직면하게 된다. 이 글은 신분적 상극은 상생의 가능성을 용납할 수 없는 것인가에 대한 물음에 출발점을 두고 있고, 17세기 호서지역의 유학자 조극선(趙克善)의 일기 『인재일록(忍齋日錄)』・『야곡일록(冶谷日錄)』을 통해 그 해법을 구하고자 한 것이다. 물론 유자와 불자의 친화적 삶의 양상은 유자의 신분적, 사회적 우월성을 전제로 하는 것임은 부인할 수 없다. 그러나 한 가지 분명한 것은 유불간에도 일방적 수탈이나 압제는 작동하기 어려웠고, 오히려 그들은 이해관계에 따라 호혜적 행위를 하기 일쑤였으며, 유자가 불자를 생도(生徒)[문인(門人)]로 받아들여 지식을 전수하는 것은 매우 자못 흥미로운 장면으로 포착되었다. 이 글은 숭유억불(崇儒抑佛)이라는 다소 박제된 시각에서 탈피하여 유불 관계를 조금 다른 각도에서 조명하려는 학술적 행위이다.

keywords
조극선(趙克善), 유자(儒者), 불자(佛者), 상극, 상생, 호혜, 인재일록(忍齋日錄), 야곡일록(冶谷日錄), Jo Geuk-seon, Confucian scholar, Buddhist, Incompatibility, Co-prosperity, Reciprocity, Injae Ilrok, Yagok Ilrok


상단으로 이동

한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