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이 연구에서는 분단 전후 남북한 동요선집에 수록된 윤복진 동요의 수록 양상과 그 특징을 살핌으로써 윤복진의 동요가 남북한에서 서로 다르게 정전화되는 과정에 주목했다. 윤복진은 개인 동요선집 『꽃초롱 별초롱』(1949)을 발간한 후 월북하여 북한의 대표적인 동요 작가로 자리잡은 반면 남한에서는 그 존재가 망각되어 왔다. 그로 인해 북한의 동요선집에는 윤복진의 동요가 다채롭게 수록된 반면 남한의 동요선집에는 분단 전 창작한 동요 일부만 수록되는 양상을 보이게 됐다. 남북의 정치 체제의 차이가 분단 전 창작된 윤복진 동요의 보존 및 향유 방식에도 차이를 초래했다. 북한 동요선집에서는 분단 전 창작한 윤복진의 동요를 비교적 폭넓게 수록하되 인민성, 향토성, 계급성을 보이는 작품은 일부 내용을 추가하는 방식으로 해석 방식을 강조한 반면, 남한에서는 자연과 가족, 동물과 사물을 인식하는 어린이의 순수성에 초점을 둔 작품을 반복 수록하는 경향성을 보였다. 아직까지 윤복진이 창작한 작품의 전체 목록이 제공된 바 없으므로, 남북한 동요선집에 수록된 작품을 중심으로 윤복진의 동요 목록을 작성하고 작품 원본을 확보하여 식민지 시기 창작한 작품과의 연관성 속에서 월북 이후 창작한 작품을 살필 필요가 있다.
동요동시선집 및 동요곡집 목록(표1 참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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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청일, 「<동요할아버지>에 대한 추억」. 조선작가동맹중앙위원회, 『조선문학』, 평양 : 조선예술출판사, 2002.8, 27~34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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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교부, 국가이념에 배치되는 중등교과서 내용을 삭제하기로 결정」. 《조선일보》, 1949년 10월 1일자.
「월북작가 작품 출판판매금지 문교부서 지시」. 《동아일보》, 1957년 3월 3일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