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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전통시대 기상예측의 자료와 점후론 구조-임원경제지 위선지 구성을 참조하여

Premodern Meteorological Prediction Reference and Phenology Structure on the Chosun Wisun‒ji Text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3, v.36 no.1, pp.218-252
https://doi.org/10.25024/ksq.36.1.201303.218
김일권 (한국학중앙연구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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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기상기후 관련 역사 자료를 검토하면서 전통시대 기상예측 논리이기도 한 점후론의 맥락과 구조를 살펴보는 데 목적이 있다. 조선시대에 점후란 말은 서운관의 기상 직무와 관련하여 사용되고 있음을 『세종실록』에서 찾을 수 있다. 자연의 사태를 미리 보고 기상기후를 묻는 행위인 기상점후론은 다양한 후학(候學)의 일종이며, 특히 계절에 따른 동식물과 자연물의 징후를 관찰하여 기상기후 변화를 예측하는 영역은 대개 물후학(物候學)이라 불러왔다. 그러나 전통시대 기상학은 인간 주변의 경험적 지표를 위주로 하는 미시학 성격이 강하고, 기상의 변화를 천문학의 일종으로 취급한 까닭에 기상에 관한 전문서가 발달하지는 않았다. 이런 중에 19세기 서유구의 『임원경제지』 「위선지」는 독립된 편장으로 기상기후의 문제를 종합한 저서로 주목되는 것이었다. 이 「위선지」의 구성을 통해 전통시대 기상점후론의 구조와 면모를 읽을 수 있는 바, 크게 세시점후, 천문점후, 풍우점후, 물상점후, 술수점후의 다섯 종류로 가를 수 있으며, 이를 다시 성격상 재분류를 하면, 시후(時候)와 물후(物候) 및 술후(術候)의 삼후론(三候論)으로 구성된다 보았다. 『증보산림경제』 역시 이와 동일한 삼후론의 구성을 보였으며, 특히 현대에 와서 사실상 기상과학적 의미를 잃어버린 술후론 영역이 큰 비중을 차지하고 있는 점이 조선조 농서류 문헌의 특징이기도 하였다. 또한 기상기후가 태양의 변화, 곧 시간의 변화에 매이는 성격인 까닭에 시후의 토대가 되는 24절기법과 72후법이 성립되는 문제를 기원전 2세기 전후 중국 고대 문헌인 『회남자』와 『일주서』 등을 통해 검토하였다. 특히 72후법은 대부분 주변 동식물의 변화를 통해서 기상기후 변화를 추단하는 물후학의 성격을 지니는데, 역대 역법서에 긴요하게 수록되는 기후표로서 중요성이 있었다. 이러한 기상점후서의 자료는 어떤 흐름으로 집성되어왔는지를 중국 류서류의 천부 내지 천문류를 통해 검토하였고, 이와 다른 갈래로 직접적인 기상서로서 『탐춘역기』, 『상우서』, 『전가오행』, 『천문점험』, 『점험록』, 『운기점후』 등이 주목되었다. 기상점후서 측면에서 조선 후기 「위선지」가 수록한 기상학적 점후체계를 상고하여, 천문점후론과 풍우점후론 및 물상점후론의 면모를 일별하였다. 이렇게 「위선지」는 매우 다양한 자연물의 소재와 현상을 관찰하여 기상기후의 변화를 예후하려는 노력의 총결산물로서, 여기에 수록된 항목과 내용들을 통해 조선시대 천문기상의 점후론 개요를 파악할 수 있을 것이라 보았다.

keywords
ancient meteorological prediction theory, nature phenology, seasonal and magic climatology, twenty‒four solar terms, seventy‒two climate terms, the Wisun‒ji of chosun meteorological text, 점후론, 물후학, 시후론과 술후론, 24절기, 72후, 기상점후서 「위선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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