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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Enshrining the Sacred within Buddhist Images: Issues and Prospects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5, v.38 no.1, pp.32-64
https://doi.org/10.25024/ksq.38.1.201503.32
Seunghye L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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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불상의 내부 공간과 그 안에 봉안된 물목은 불상의 양식이나 불상에 대한 기록만으로는 복원할 수 없는 당대 신앙대중의 불상에 대한 인식을 알려준다. 이 글은 중국 불상 내부 장엄의 변천사를 주요 유물과 이에 대해 제기된 해석을 중심으로 검토했다. 나아가 단선론적인 문화전파론에서 벗어나 동아시아 조상사(造像史)라는 입장에서 중국과 한국 불상의 봉안물을 비교하여 고찰했다. 특히 봉안물의 구성과 봉안 위치에서 보이는 변화를 추적하고, 그 종교적·문화적 함의를 당시의 시대적 맥락에서 논의했다. 상의 정계(頂髻)에 사리(舍利)를 봉안하는 일은 1‒2세기경 간다라에서 기원하여 3‒4세기경에는 소형 금동불이란 형태로 중국과 중앙아시아에 전해졌다. 6세기경에 접어들면서 아프가니스탄 동대불 유구에서 발견된 유물이나 『속고승전』의 기록에서 알 수 있듯이 ‘상신(像身)’, 즉 상의 동체 내부에 보다 많은 종류와 수량의 납입품을 봉안하는 경향이 나타났다. 8‒9세기경에는 육신성을 강조하는 당(唐)의 문화적 토양 위에 불상 안에 장기모형을 봉안하는 풍습이 형성됐다. 여기에는 전통적인 중국의학 및 도교의학의 신체관과 새로운 장례풍습이자 조상법인 육신상(肉身像)의 등장이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보인다. 반면 북송대인 11‒12세기에는 불상 안에 장기모형을 봉안하는 것에 대한 이견의 목소리도 등장했다. 산서성 응현 불궁사 석가탑 불상군에서 발견된 납입품은 요의 불교도들 역시 불상의 내부 장엄에 대해 장기모형을 중심으로 한 중국적 전통과 배치되는 독자적인 견해를 견지했음을 보여준다. 이는 당시의 중국이 다양한 지역적 전통을 가진 복수의 문화적 단위였다는 점을 시사한다. 앞으로 중국 불상의 조사가 진전되어 이 시기 중국 불상의 내부 장엄이 체계적으로 논의된다면, 이 글에서 시론적으로 다룬 고려시대 불복장의 형성 문제도 보다 명확해질 것이다.

keywords
image making practice, perception of Buddha image, enshrinement, iconic body, storehouse in the belly, 조상, 불상관, 납입, 상신, 복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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