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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 구술생애담에 나타난 한국인, 그 약자의 형상

A Study on the Image of Koreans as the Weak in the Oral Life Narratives of Turkish Korean War Veterans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0, v.43 no.4, pp.285-309
https://doi.org/10.25024/ksq.43.4.202012.285
조홍윤 (Istanbul Universitesi)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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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연구는 본 연구자가 수행하고 있는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 구술생애담 조사 연구’를 통해 수집된 자료들을 중심으로, 터키 참전용사들의 내면에 자리 잡고 있는 한국인의 형상은 어떠한 모습인지 그 실체를 밝히고자 한 것이다. 터키인들이 한국인을 ‘피의 형제(Kan kardeşim)’로 지칭하며 다소 무조건적인 호의를 보내게 된 것은, 강렬한 울림을 지닌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기억이 그들의 주변으로 파급되어 이제는 터키 일반의 한국인식으로 굳어지게 된 맥락으로 이해할 수 있다. 주목할 만한 점은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들의 구술생애담에서 생생하게 구연되는 한국인의 모습들 대부분이 ‘완전한 절망 속 노인의 형상’, ‘삶을 위해 고군분투하는 여인의 형상’, ‘부모를 잃은 어린아이의 형상’ 등, 전형적인 약자의 형상으로 나타난다는 점이다. 이에 그와 같은 한국인 형상이 함의하는 바는 무엇인지에 대해 논하였다. 그 결과 구연자들의 구술에 나타난 약자로서의 한국인 형상이 구연자들은 물론 터키 일반에 이르기까지 구원자로서의 주체 정립을 가능하게 하였으며, 이것이 한국에 대한 우호의식을 견인하는 하나의 인식 기반이 된 것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처럼 한국전쟁 참전용사들로부터 터키 일반으로 파급된 한국 인식 기반의 한 단면을 조명하였다는 점에서, 그것이 구술생애담 분석을 통한 새로운 시도였다는 점에서 이 연구의 의의를 찾을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Turkey, Korean War, Veterans, Oral Life Narrative, the Weak, Savior,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 구술생애담, 약자, 구원자

Abstract

This study aims to reveal the reality of the Image of the Koreans located inside the Turkish veterans By analyzing the materials which collected through "The Field Research on Oral Life Narratives of Turkish Korean War veterans" conducted by this researcher. Basically, the Turks refer to Koreans as “blood brothers” and send some unconditional favors, which is the context in which the memories of the Korean War veterans spread to their surroundings, and now become the general perception of Turkey. It is noteworthy that most of the images of Koreans vividly narrated in the oral life stories of Turkish Korean war veterans are appear as a typical Images of the weak such as an old man in complete despair, a woman struggling for life, and a child who has lost a parent. Therefore, I analyzed what such Korean images implies. As a result, I found out that the images in the oral narratives made it possible to establish a subject as a savior, not only for the performers but also in general Turkey, and that it became a foundation of recognition that led to a sense of friendship for Korea. In this way, the significance of this study can be found in that a new attempt to analyze oral life stories has revealed an aspect of the perception about Korea that has spread from veterans of the Korean War to Turkey in general.

keywords
Turkey, Korean War, Veterans, Oral Life Narrative, the Weak, Savior, 터키, 한국전쟁, 참전용사, 구술생애담, 약자, 구원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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