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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김인환의 동학 연구와 문학비평

Kim In-hwan’s Studies of Donghak and his Literary Criticism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1, v.34 no.4, pp.121-149
https://doi.org/10.25024/ksq.34.4.201112.121
전용호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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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김인환의 동학 연구에 대한 논의를 통해 그의 비평 세계를 탐구한 것이다. 김인환 비평의 학제적 성격에 대한 논의는 있었지만 그의 동학 연구에 관심을 기울인 논문은 없었다. 김인환은 동학을 한국 사상사의 맥락에서 이해하였다. 유학과 불교의 전통이 최제우의 동학사상에 접맥되어 있으며, 또한 탈중세적 계몽사상으로 변형되었다. 김인환은 동학 경전의 내용분석을 통해 그것이 창조적 민주사상이며 대중적 실천력을 지닌 것이었다고 보았다. 이런 점에서 동 학은 19세기 후반에서 20세기로 이어지는 한국사에서 빼놓을 수 없는 추동력이었다. 김인환은 이 시기 역사를 개화기로 명명하고 민족 허무주의의 태도로 일관한 이인직과 이광수를 중심으로 문학사를 기술해온 관행을 비판하였다. 그는 대중의 수량을 정치적으로 인식한 최초의 사상가로 신채호를 들고 그를 중심으로 한국 소설사의 주류를 재설정하였다. 김인환은 동학 경전의 주석과 번역 작업을 엄밀하게 수행하였다. 원본을 확정하고 본문을 문법적으로 정확하게 해석하려는 노력에서 세부에 집중하는 그의 비평 태도를 확인할 수 있다. 또한 김인환은 번역의 중요성을 제기하면서 맥락의 독법을 비평 방법으로 제안하였다. 맥락은 고정되거나 완결될 수 없으므로 언제나 창조적 모험을 감행하게 한다. 김인환은 동학의 핵심이 사람의 마음 바탕에는 하느님과 통하는 자리가 있다는 사실을 깨닫는 데에 있다고 보았다. 단순하고 소박하게 생각하고 정직하고 관대하게 행동하라는 기율은 어느 시대에나 보존되어야 할 인간의 최소 도덕이라고 본 김인환은 그의 비평 활동이 근대인이 사로잡힌 자아편향에서 벗어나도록 도와주는 것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하였다. 우리 시대에 열린 체계의 가능성과 정직과 관대의 기율을 확산하는 것이 김인환 문학비평의 지향점이다.

keywords
김인환(Kim In-hwan), 동학(Donghak, Eastern Learning), 문학사(history of literature), 주석(annotation), 번역(translation), 맥락(context), 비평(criticism), 자아편향(egocentric bias), 최소 도덕(minimum morality), 정직(honesty), 관대(toleranc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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