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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The Study of Tejaprabha Buddha Faith in Goryeo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3, v.36 no.3, pp.314-341
https://doi.org/10.25024/ksq.36.3.201309.314
JUNG JIN HE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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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중국으로 전래되었던 인도의 구요신앙은 도교의 북극성 신앙과 습합되어 8세기 후반에서 9세기 초반 치성광여래 신앙으로 탄생하였고, 이후 동아시아 3국의 대표적인 영성신앙으로 자리매김하게 되었다. 『고려사』의 작제건과 발삽사 진성 기사를 근거해보면 치성광여래 신앙이 한반도로 전래된 시기는 9세기 후반에서 10세기 초로 당으로 떠났던 구법승, 양국의 사신단, 해상교역 상인들이 전래자의 대상으로 추측된다. 구요당과 소재도량법회와 관련된 고찰에 따르면 고려로 전래된 치성광여래 신앙은 도불습합적인 성격을 나타내고 있었다. 왕실 차원의 소재도량법회는 원칙적으로는 천변에 의한 소재길상을 기원하였던 정통법식을 따르고 있었지만, 시간이 흐르면서 국태민안(國泰民安)과 수명장수를 기원하는 목적으로 개설되기도 하여 소재대상의 범위가 광범위해진다. 그리고 민간 차원의 소재법식은 천변(天變)의 소재보다는 길상 쪽으로 중점을 두고 있는데, 이는 우리나라 전통영성에게 연명구액을 기도하는 목적과 유사성을 보이며 기복신앙적인 성격이 강하다. 전래 초기에는 민중의 호응을 얻지 못하고 치성광법식 의례집이 전래된 11세기 중반 이후 소재도량법회가 개설되고 사찰벽화에 치성광여래도가 그려지는 등 본격적인 신앙의 전개가 이루어지고 있다. 신앙의 전래에서 본격적인 신앙 전개에 이르는 적지 않은 시간 동안 고구려에서 고려로 이어지는 전통천문사상을 반영한 영성신앙과 습합이라는 세속화 과정을 거쳤기 때문에 고려 치성광여래 도상에서는 중국과 일본에서 보이지 않는 북두칠성, 노인성, 남두육성 등이 그려지게 되었고, 3개의 별로 북극성 별자리를 표현하였던 고려 천문사상이 반영된 치성광여래 삼존이 빠지지 않고 나타나는 독창적인 차별화를 나타내고 있다. 조선시대 치성광여래 도상에서 구요의 모습은 사라지는 데 반해 북두칠성과 남두육성, 노인성들은 비중이 커지고 있는 것을 보면 고려의 뿌리 깊은 전통천문사상과의 습합과정이 치성광여래 신앙이 고려의 대표적인 성수신앙으로 발전할 수 있었던 매우 중요한 요소였음을 알 수 있다.

keywords
Tejaprabha buddha Faith, navagraha, temple of navagraha, a Buddhist mass for clean the disaster, the Big Dipper, Milk Dipper, 치성광여래 신앙, 구요, 구요당, 소재도량법회, 북두칠성, 남두육성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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