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애인은 일상의 전 과정에서 의료에 종속된다. 장애운동은 장애의 병리화에 맞서 장애인의 권리를 보장하기 위한 투쟁에 나섰다. 그동안 장애계는 의료권력에 저항하기 위한 몸과 질병 에 대한 운동적 사유를 충분히 다루지 못했다. 한편, 환자들의 장애 인정에 대한 요구는 점차 커졌다. 이는 상시 의료적 상황에 놓이는 환자에 대한 지원체계가 부재함으로써 나타난 결과 인 동시에, 질병에 대한 낙인으로서의 차별에 대항하기 위함이다. 환자에 대한 지원체계의 부 재는 치료 중심의 의료체계 때문인데, 의료기관에서는 환자의 몸에서 질병을 치료하는 데 인 과관계가 설명되는 영역에 대해서만 의료체계가 작동된다. 치료 중심의 의료제도는 그 외의 돌봄의 영역은 보장하지 않았고, 그 결과 장애인은 그동안 국가의 성장을 위해 재활과 치유 공 간 속에 죽도록 내버려져왔던 반면, 환자는 병원 밖에서 지원체계의 부재로 죽도록 내버려져 왔다. 병원이 시설화되고, 시설이 의료화되는 과정은 시설 속에 있는 장애인의 범주를 유지시 키는 데 강력한 요인으로 작동하였다. 지금까지의 진보적 보건의료 건강권운동도 치료 중심의 의료를 벗어나지 못했다. 이제는 장애화된 몸들, 다양한 몸들이 질병의 병리화에 함께 맞서며 치료 중심의 의료가 아닌 돌봄 중심의 의료로 전환하는 운동에 나서야 한다.
People with disabilities are subordinate to medical care throughout their daily lives. The disability movement has fought to guarantee the rights of the disabled against the pathogenesis of disability. Until now, the disabled community has not sufficiently dealt with the body and motor thoughts about disease to resist medical power. Meanwhile, patients' demands for recognition of disability gradually increased. This is a result of the lack of a support system for patients in constant medical situations, and at the same time, it is to counter discrimination by stigma against disease. The absence of a support system for patients is due to a treatment-oriented medical system, and medical institutions do not deal with causal areas of treating diseases in the patient's body. The treatment-oriented medical system did not guarantee other areas of care, and unlike the disabled who have been left to die in rehabilitation and healing spaces for national growth, patients have been left to die in the absence of a support system outside the hospital. The process of hospitals becoming facilities and facilities becoming medicalized served as a strong factor in maintaining the category of disabled people in facilities. The health rights movement centered on medical providers did not deviate from treatment-oriented medical care. Now, disabled bodies and various bodies should fight the pathology of the disease together and start a movement to shift to care-oriented medical care rather than treatment-oriented medical care.