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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The Understand of Hyogyŏng and Chúngkyŏng in the Late Joseon Dynasty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2, v.35 no.1, pp.35-57
https://doi.org/10.25024/ksq.35.1.201203.35
WOO KYUNGSUP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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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효의 실천에 관한 구체적 방도를 설명한 『효경(孝經)』은 육경의 가르침을 총괄하는 책으로 인식되어왔다. 그러나 『효경』은 효 이념의 확충을 통해 국가 또는 천하를 경영해간다는 효치(孝治)의 이념을 내세워 군주를 중심으로 한 국가 통합의 원리를 내포하고 있었다. 이러한 논리는 한나라 때 마융(馬融)이 저술했다고 전해지는 『충경(忠經)』으로 이어졌다. 효의 궁극적 완성은 충을 통해서만 이루어질 수 있다는 입장을 제시한 『충경』의 내용은 『효경』의 효치론을 보다 직접적으로 천명하는 의미를 지니고 있었다. 조선후기 학계에서 『효경』과 『충경』의 논리적 일관성에 주목했던 첫 번째 학자는 김육(金堉)이었다. 그는 1647년(인조 25) 『효경』과 『충경』을 한 책으로 엮어 『효충전경(孝忠全經)』을 간행하였다. 김육은 효를 인간 윤리의 근원적 덕목으로 전제하고, 부모에 대한 효가 궁극적으로 군주에 대한 충으로 확충·발전되어야 한다는 당위성에 주목하였다. 효와 충의 동질성을 강조한 김육의 사상은 현실 속에서 군주 중심의 공리론(功利論)으로 표출되었다. 영조 또한 탕평론의 이론적 토대를 『효경』과 『충경』의 효치론에서 찾아보려 하였다. 1737년(영조 13) 『효경』과 더불어 『충경』을 간행하여 각처에 반사토록 명한 일은 강력한 국왕권을 지향했던 탕평론과 효치론의 관계 속에서 그 역사적 의미를 이해할 수 있다. 게다가 마융이 선왕인 숙종에 의해 문묘에서 출향된 지 불과 50여 년 만에 영조가 그의 책을 교서관에서 간행토록 했던 점은 이 시기 영조의 효와 충에 대한 강조가 강력한 군주권의 정립이라는 절실한 현실적 목적과 관련되었음을 보여주고 있다.

keywords
효경(孝經, Hyogyŏng), 충경(忠經, Chúngkyŏng), 김육(金堉, Kim, Yuk), 영조(英祖, King Youngjo), 효치(孝治, Rulling with Filial Piety), Hyogyŏng, Chúngkyŏng, Kim Yuk, King Youngjo, Rulling with Filial Piety, Hyogyŏng, Chúngkyŏng, Kim Yuk, King Youngjo, Rulling with Filial Pie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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