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이 글은 16세기 국어에 나타나는 어미의 양성모음화 현상을 고찰한 것이다. 양성모음화에는 몇 가지 기본 조건이 있다. 먼저, 어미의 양성모음화는 논리적으로 어미의 구성 성분상 음성모음이 있을 때만 가능하다. 그리고 이들은 모음조화 등에 의한 이형태 관계에 있는 어미는 해당 부분을 제외하고 나머지 부분이 양성모음화가 적용될 수 있다. 또 선어말어미는 어미의 양성모음화가 적용되지 않는다. 실제로 종결어미에서 양성모음화를 겪은 것은 감탄법 어미인 ‘-고야, -괴야, -ㄴ댜, -ㄹ샤’가 있고, 의문법 어미인 ‘-냐, -랴’, 그리고 공동법 어미인 ‘-쟈’가 있다. 연결어미는 ‘-먀, -고쟈, -과댜, -랴’ 등이 양성모음화를 겪었다. 하지만 양성모음화가 적용될 수 있음에도 불구하고 ‘-쇼셔’와 ‘-게’는 적용되지 않았다. 결국 양성모음화를 겪은 환경은 어미구조체의 마지막 음절구조가 ‘여’에서 ‘야’로 변화된 것인데, 이들은 공통적으로 계사 ‘-이 ’를 포함하고 있다. 양성모음화가 발생한 원인은 계사의 활용형 ‘여’를 ‘야’로 발음하는 방언이 있었고, 이것이 세력을 확장하여 ‘여>야’의 변화를 가져왔을 것으로 추정된다. 아울러 종결어미가 대체로 양성모음으로 끝나는 것에 유추되어 ‘여>야’의 변화가 진행되었을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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