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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A Diachronic Study on the Meaning of ‘Cham(站)’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4, v.37 no.3, pp.142-171
https://doi.org/10.25024/ksq.37.3.201409.142
Dongkyong Jung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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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에서는 본래 하나의 의미를 갖고 있던 ‘참(站)’이 어떠한 과정을 통하여 의미를 확장함으로써 현대국어와 같이 공간, 식사, 시간의 세 영역에 속하는 의미를 갖게 되었는지를 밝히고자 하였다. 기원적으로 몽골어 ‘зам’에서 차용된 것으로 알려진 ‘참’은 고려시대에 역참제도의 도입과 함께 국내로 유입되었으며 ‘공무(公務)로 여행하는 사람이 역로(驛路)를 가다가 쉬던 장소’를 뜻하였다. 특정한 장소를 가리키던 ‘참’은 근대국어 시기에 참과 참, 혹은 어느 지점과 지점 사이의 ‘거리’를 뜻하게 되었고 식사 영역으로까지 의미를 확장하였다. 이때의 ‘참’은 ‘일을 하다가 쉬는 중에, 여가 시간에 먹는 음식’을 뜻하여 ‘참’이 본래 갖고 있던 ‘공무(=일을 하다가)’, ‘쉬던(=쉬는 중)’와 같은 핵심 의미를 그대로 이어받았음을 알 수 있다. 이는 ‘참’이 휴식뿐 아니라 식사를 위한 장소로도 쓰였기 때문에 가능했다고 볼 수 있다. 이후, ‘참’은 시간 영역으로까지 그 의미를 확장하였으며 이때의 ‘참’은 ‘무엇을 하는(주로 쉬는) 때 혹은 동안’을 뜻한다. 이는 ‘참’이 1차원적인 선적 공간 위에서 어느 한 지점(地點)이나 또는 두 지점 사이의 거리를 나타냈기 때문에 1차원적인 선적 시간 위에서 어느 한 시점(時點)이나 또는 두 시점 사이의 거리(=시역)와 같이 그 의미가 전이될 수 있었다고 볼 수 있다. 따라서 공간, 식사, 시간 영역에 분포하여 있는 ‘참’은 모두 공간적 의미를 갖는 ‘참’으로부터 의미 확장을 통하여 생겨난 것이므로 하나의 표제어 아래에서 기술해야 하며, 표제어에 한자어 ‘站’을 명시함으로써 차용어인 ‘참’으로부터 온 것임을 밝혀 주어야 한다.

keywords
cham, extension of meaning, spatial meaning, semantic field of meal, temporal meaning, polysemous semantic relations, 참(站), 의미의 확장, 공간적 의미, 식사 의미 영역, 시간적 의미, 다의적 의미관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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