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대다수 부사는 피수식어를 의미적으로 한정하는 역할에 국한하지만 일부 부사는 문장 구성이나 문법 범주에 영향을 미친다. 문법 범주 중에 부정법에 영향을 미쳐 부정문만 가려잡는 부사가 있고, 그중에 문장 구성에도 영향을 미쳐 문장 구성의 필수 요소로 쓰이는 것들이 있다. 이 글에서는 부정문을 가려잡되, 문장 구성 필수 부사에 해당하는 것으로, ‘꼼짝’, ‘꼼짝달싹’, ‘얼씬’, ‘옴짝’, ‘옴짝달싹’, ‘여간’, ‘그렇게’, ‘이만저만’을 선정하고, 이들 부사의 통사적 특성을 규명하고자 하였다. 부정문을 가려잡는 ‘꼼짝’, ‘꼼짝달싹’, ‘얼씬’, ‘옴짝’은 의존용언과 통사적 구성을 이루어 서술어로서 기능을 하게 하는 부사들이다. 의존용언 중에 부정의 ‘않다’, ‘못하다’, ‘말다’는 그 자체만으로는 서술어로 기능을 하지 못하고 본용언 뒤에 놓여 본용언과 함께 서술기능을 수행하지만, 본용언이 놓이지 않고 이들 부사가 선행하여 서술기능을 보완하여 문장을 구성한다. 부정문을 가려잡는 ‘여간’, ‘그렇게’, ‘이만저만’은 문장 의미 유지로서의 필수 부사로, 이들 부사가 수식어로 쓰인 문장에서 삭제되면 부적격한 문장이 되지는 않지만 삭제 전과 후의 문장 의미가 크게 달라져 문장 구성의 필수 요소에 해당한다. 이들 부사는 부정문만 가려잡으면서 단순히 수식어로서의 기능만 하는 것이 아니라 문장의 의미를 유지하는 데 삭제될 수 없는 필수 요소에 해당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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