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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청천(聽川) 김진섭(金晉燮)의 수필세계2-외국문학 소개문과 해방이후 수필을 중심으로-

A Study on the Essays about Introducing Foreign Literature & the Essays written in the Liberation Period by Kim Jin‒seop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8, v.41 no.3, pp.333-364
https://doi.org/10.25024/ksq.41.3.201809.333
김미영 (홍익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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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지금껏 김진섭에 관한 논의는 초기수필에 한정되어 왔다. 이 글은 그의 외국문학 소개문과 조선 문단에 관한 평문, 해방 이후 수필들을 살펴 김진섭 수필세계의 총체적 이해에 다가서고자 하였다. 해외문학파 김진섭은 번역에 적극적이지 않았다. 대신 유럽문단을 소개하는 글은 꽤 발표하였다. 토마스 만과 괴테 등의 독일문학과 희랍고전에서 현대유럽문학까지 폭넓게 소개하면서 현 시대의 소설은 시대적 본질을 담지한 ‘전형’의 창조로 ‘시대정신’을 담아야 하며, 인간과 세계와 사회를 포회하는 ‘교향악적’ 장편창작이 정도(正道)라 주장했다. 철학에 관심이 많아 사색의 과정인 글쓰기의 가치를 인식하였고, 해방기에는 세계정부론을 비판하고 ‘국민국가’의 창건을 주장하였다. 작가도 생계유지를 위한 직업을 가져야 함을 강조했고, 번역론에서는 현지의 문화적 수준과 언어적 환경을 고려한 창의적 의역을 주장했다. 나라 잃은 민족이라 겪게 된 1940년 필화사건과 1942년 동생의 사망사건으로 잠시 침묵했던 그는 해방 이후 1950년 납북 때까지 일제강점기의 관념적 색채를 벗고 ‘국가재건’에 민족적 단합을 촉구하는 정론적 수필을 발표하였다. 이는 국가부재기에 ‘외국’ 문학을 전공한 그가 개인의 삶과 민족의 발전에 ‘국가’란 체제의 수립과 유지가 어떤 의미를 갖는지 처절하게 체험한 때문으로 보인다.

keywords
김진섭(Kim Jin‒seop), 수필(essay), 외국문학연구회(the Society for Research on Foreign Literature), 번역론(theories of translation), 국가부재(stateless nation)

Abstract

While previous discussions on Kim Jin‒seop are limited to his early essays, this article reviews his essays addressing foreign literature, commentaries on Korean literature, and writings released in the post‒liberation period. Living out the period of a lost motherland, he studied German literature in Japan. With a keen interest in Thomas Mann and Goethe, Kim introduced a wide range of German and other European literary works to Korean readership. His penchant for philosophy is revealed in the speculative and philosophical undertone in his essays. He also believed that writers should have a job to make a living. Regarding translation, he emphasized meaning‒oriented creative translation with due consideration of the cultural conditions of the country of origin and the linguistic context of the language concerned. After the national liberation, he was critical of the idea of world government and argued for the construction of nation‒state. After a brief dormancy from suffering the 1940 incident due to his anti‒war writing and the death of his brother in 1942, he wrote essays stripped of abstract tinges often found in his works of the Japanese forced occupation period and urging national solidarity for the restoration of the country until his alleged abduction to North Korea in 1950.

keywords
김진섭(Kim Jin‒seop), 수필(essay), 외국문학연구회(the Society for Research on Foreign Literature), 번역론(theories of translation), 국가부재(stateless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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