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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The Desire of Narrative Identity and the Background of the Formation of Discourse of Time that are Shown in Contemporary Long Poems: Focusing on Jeon Bonggeon’s Chunhyang Yeonga and Shin Dongyeop’s Geum‒gang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6, v.39 no.4, pp.151-181
https://doi.org/10.25024/ksq.39.4.201612.151
kim sung j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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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전봉건의 『춘향연가』와 신동엽의 『금강』에 나타난 서술적 주체의 욕망은 나와 세계를 억압하는 부정적인 힘에 저항하고 대응하는 형식으로 결집된다. 즉, 탈취당한 세계를 긍정적인 세계로 복원한다는 의미가 크다. 즉, 새롭게 창조되는 세계라기보다 훼손되었거나 파괴된 세계를 본래 위치로 되돌려놓는다는 데 초점이 놓인다. ‘춘향’이 ‘옥(獄)’ 속에서 ‘사랑(에로스)’의 대상인 ‘당신’을 꿈꾸는 것과 ‘전봉준’이 착취와 핍박으로부터 벗어나 ‘생활의 시대’를 되찾고자 하는 혁명의식이 바로 그것이다. 이들의 과거지향적인 욕망의 형식은 곧 현실회복이고 미래지향의 토대가 된다. 『춘향연가』와 『금강』은 서술적 장시의 형식을 취하고 있다. 이는 시간의 순차성에 따른 이야기의 구성, 즉 사건, 인물, 배경 등의 구성원리가 주어진다. 주체의 등장, 갈등요소, 욕망의 분출, 욕망의 실현이라는 사건의 진행과정도 여기에 포섭되어 있다. 서술적 주체인 춘향은 ‘꽃’의 상징을 통해 현실극복을 의도한다. 전봉준은 ‘혁명’의 실천으로 욕망을 실현해가고자 한다. ‘꽃’과 ‘혁명’은 파괴된 인간성의 회복과 모순적인 사회현실의 개혁이라는 실천이념을 중심에 두고 있다. 전봉건과 신동엽의 역사인식은 과거의 역사적 트라우마를 일깨우고, 반성하고, 비판하면서 새로운 변혁의 시대를 제시하는 데 있다. 『춘향연가』는 ‘춘향’의 ‘사랑의 파괴’를 통해 6·25체험의 비극성과 오늘날의 비판적 척도를 제시한다. 『금강』은 동학농민혁명과 3·1운동, 4·19혁명까지 거슬러 포섭하고 현재화하면서 미래비전의 거울로 삼고자 한다. 주체의 욕망은 사회역사적 현실을 인식하는 인식지점이면서 미래를 개척하는 지표가 된다. 두 시인은 1960년대적 담론을 수용하면서 그것을 뛰어넘는 또 다른 형식의 시대담론을 창작의도 속에 심어두고 있다.

keywords
서술적 장시(narrative long poem), 사랑(에로스)[love(eros)], 동학농민혁명(Donghak Peasant Revolution), 역사인식(historical awareness), 서술적 주체의 욕망(desire of narrative identity), 시대담론(discourse of tim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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