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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Glimpse of Production of Brassware during the Era of Door Opening from Gisan Genre Paintings and Foreigners’Use of Brassware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16, v.39 no.4, pp.281-320
https://doi.org/10.25024/ksq.39.4.201612.281
Kim Serin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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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기산풍속도는 19세기 말 원산을 비롯한 개항장을 중심으로 활동했던 화가 기산 김준근(箕山 金俊根, 생몰년 미상)이 그린 것으로 알려진 개항장 수출화이다. 이 작품의 주요 소비자는 조선을 찾은 외국인들로, 이 작품에는 개항기 조선의 각종 풍습과 생활이 반영되어 있다. 이 가운데 당시 공예를 주제로 한 작품들은 개항기 조선의 공예기술과 작업풍경, 수요층에 대한 단적인 정보들을 제공한다. 이 글은 기산풍속도에 내재된 내용들을 단서로 개항기 유기의 제작과 기산풍속도와 공통된 수요층이었던 외국인들의 소비와 인식에 대한 연구이다. 개화 이후 조선의 개항장과 주요 도시에는 다양한 국적과 목적을 가진 외국인들이 들어왔다. 이들은 각자의 목적에 맞춰 활동을 하고 자료를 수집했다. 이러한 수요 상황이 반영된 기산풍속도는 당시 공예에 대한 다양한 정황과 내용을 담고 있었다. 특히 기산풍속도에 표현된 도구와 작업과정에 대한 면밀한 묘사와 당시 외국인들의 저술서는은 19세기 말‒20세기 초 유기의 제작과 판매, 그리고 사례를 통해 외국인들의 소비경향과 인식을 알려준다. 당시 유기는 방짜유기와 주물과 방짜의 요소를 혼합한 반방짜유기, 주물유기가 평안도 납천, 경기도 안성 등 전국 각지에서 동시에 성행했는데, 외국인들은 주로 주물유기를 선호했다. 이 글에서는 주물과 가질, 두 장면으로 묘사된 기산풍속도의 유기를 주제로 한 작품의 분석과 당시의 문헌을 통해 작품에 묘사된 작업이 주물유기 또는 반방짜유기의 제작공정임을 파악하였고, 당시의 외국인들의 유기 수요와 어느 정도 일치함을 알 수 있었다. 또한 19세기 말‒20세기 초의 제작기술과 현재 전승되고 있는 제작기술이 거의 동일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외국인들의 저서를 통해 당시의 유기가 수집이나 민속 연구를 위한 목적의 구매는 물론, 실수요를 위한 구매도 동시에 이루어졌음을 확인할 수 있었다. 이를 통해 기산풍속도의 공예 주제 작품들이 당시 외국인들의 공예품 수요 성향과 어느 정도 일치함을 파악할 수 있었다. 또한 외국인들의 저서와 비교를 통해 이를 확인할 수 있었다. 이 글은 유기공예를 중심으로 연구가 진행되었지만, 이 글에서 다루지 않은 기산풍속도의 공예에 관련된 다른 주제의 작품 역시 이와 같은 정황이 내포되어 있어, 앞으로 연구가 지속되어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이 글은 당시의 풍속을 다룬 회화작품을 바탕으로 공예사적 접근법에서 제작과 소비, 인식에 대한 연구를 시도하였다. 미흡하지만 개항기라는 시대적 특수상황 속에서, 당시 조선에 입국한 외국인들의 공예에 대한 다양한 시선과 이를 소비하는 모습을 통해, 그들이 가지고 있었던 조선 공예에 대한 인식과 소비의 방향을 파악할 수 있었다는 점에 이 글의 의의를 두고자 한다.

keywords
기산풍속도(Gisan Genre Paintings), 유기(brassware), 납천유기(Napcheon brassware), 장인(master Craftsman), 개항(open por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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