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논문 상세

Home > 논문 상세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전남 <산악전설>의 존재양상과 지역적 정체성

The Existence Pattern and Regional Identity of the <Mountain Legend> in Jeollanam-do

한국학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3, v.46 no.1, pp.235-273
https://doi.org/10.25024/ksq.46.1.202303.235
권도경 (우석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본 연구에서는 전남 <산악전설>의 특징적인 존재양상을 통해 여타 지역과 차별화되는 전남 지역의 정체성을 도출해 보고자 하였다. 전남 <산악전설>은 크게 신령형・풍수형・설명형으로 분류된다. 전남 <산악전설>에서 도출될 수 있는 전남의 지역적 정체성은 자기 완결적 중심성과 배타적 독자성・우월성의 (크게) 두 가지 측면으로 정리될 수 있다. 전자와 관련하여 전남 <산악전설>의 신령형에서는 전남 지역의 우주 중심으로서의 주체적인 자기규정 인식의 기원이 확인되는데, 이는 한반도 전 지역을 통합적으로 지배한 민족적인 왕조국가 조선 건국의 승인 주체가 전남 산악에 기원을 두고 있다는 전남 <산악전설>의 신령형에서도 일관되게 유지된다. 이처럼 전남 <산악전설>에서 이성계의 조선 건국 허가 주체로서의 전남 산악의 이동은 전남 지역 내부에서 발생하는 것으로, 본래 전북이 아닌 경상도 지역의 산악이었던 것이 이성계의 건국 이후에 전북으로 이입된 것으로 나타나는 전북 <산악전설>에 비해 자기 지역 내적인 완결성을 지닌다. 후자와 관련하여 전남 <산악전설>의 풍수형에서는 중앙정부의 중앙집권적인 행정지배질서에 종속되지 않고자 하는 배타적인 독자성이 확인되는데, 풍수의 인문지리학적 이론・지식을 매개로 전북 지역민이 조선 중앙정부의 판견자와 벌이고 있는 간접적인 갈등은 중앙정부의 중앙집권적인 행정지배질서에 편입되지 않고 독자성을 유지하고자 하는 배타적 독자성이 저항적으로 실현된 결과라고 볼 수 있다. 게다가 전남 <산악전설>의 풍수형에서 전개되는 바, 풍수를 매개로 한 전북 지역민의 조선 중앙정부 파견자와의 간접적인 갈등은 전남 지역민의 승리로 귀결된다는 점에서 전남 지역이 중앙정부에 대해 지니고 있는 배타적 독자성이 상대적 우월성을 전제로 한 것임을 알 수 있다. 따라서 전남 <산악전설>의 풍수에서 확인되는 배타적인 독자성과 우월성은 같은 호남 권역의 전북 <산악전설>의 풍수형에서 궁극적으로 확인되는 종석적 편입성과 차별화된다는 점에서 전남 지역의 특수한 정체성을 구성하고 있다고 볼 수 있다.

keywords
전남, 산악, 산악전설, 지역, 정체성, Jeonnam, Mountain, Mountain Legend, Region, Identity


상단으로 이동

한국학