Abstract

가상현실(VR) 기술의 급속한 발전을 배경으로 최근 다양한 형태의 가상현실 기반 콘텐츠들이 소개되고 있다. 때문에 명확한 구분없이 사용되었던 가상현실이라는 용어의 사용에 있어서도 360도 카메라로 촬영된 실사 영상 기반의 영화적 가상현실과 순수 컴퓨팅 기술로 디자인된 가상공간 기반형 VR 콘텐츠를 구분하여 연구할 필요성이 대두되었다. 본 논문은 영화적 가상현실을 기반으로 제작된 몰입형 다큐멘터리의 서사성을 탐구함에 있어, <홈 애프터 워(Home After War)>와 <위 리브 히어(We Live Here)> 두 편의 작품을 비교 분석함으로써 가상현실과 영화적 가상현실 기술이 서사 표현에서 나타나는 차이점과 상호작용 효과를 밝히고자 하였다. <홈 애프터 워>는 전통적 가상현실기술을 주로 활용하여 강력한 상호작용성을 추구하며 관객으로 하여금 전쟁 후의 집이라는 공간의 재건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구성된 반면, <위 리브 히어>는 영화적 가상현실을 적극 활용하여 고품질 영상의 시청각 효과로 서사의 몰입감과 감정적 공감을 강화시킨다. 본 논문은 두 영화의 공간과 시점의 문제, 편집과 연출 그리고 관객이 참여하는 상호작용성의 경험에서 나타나는 차이점을 개별적으로 비교 분석하며, 가상현실과 영화적 가상현실 각각의 장점과 몰입형 다큐멘터리 창작에서의 잠재적 한계를 논의한다. 궁극적으로 향후 몰입형 다큐멘터리 창작과 발전에 기여할 수 있는 새로운 시각과 방법론 제공을 목표로 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