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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P-ISSN 2671-8197
  • E-ISSN 2733-936X

The Arrangement of the Headwords in Mulmyeonggo in Comparison with Jaemulbo and Bonchogangmok

Korean Studies Quarterly / Korean Studies Quarterly, (P)2671-8197; (E)2733-936X
2024, v.47 no.1, pp.49-90
OH BO R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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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에서는 『물명고』의 특징을 고찰하기 위한 한 방편으로서 『물명고』와 『재물보』ㆍ『본초강목』을 미시적으로 비교ㆍ분석하여 『물명고』 표제어 배열의 특징을 밝히고자 했다. 『물명고』와 『재물보』는 『본초강목』의 대분류 체계로부터 영향을 받았으나, 각 분류항의 배열 순서에 있어서는 『본초강목』을 따르지 않았다. 『물명고』와 『재물보』는 오충설, 『동의보감』 「탕액편」의 배열 순서 등에서 영향을 받아, 동물에서는 ‘우충(羽蟲)—모충(毛蟲)—인충(鱗蟲)—개충(介蟲)—곤충(昆蟲)’의 순서로 표제어를 배열하고, 식물에서는 ‘곡부(穀部)’를 첫머리에 두었다. 이처럼 『물명고』와 『재물보』는 분류항 배열 순서가 비슷하다. 하지만 각 분류항 내의 표제어 배열에서, 『물명고』와 『재물보』는 큰 차이를 보인다. 『재물보』가 『본초강목』의 하위 분류항, 즉 ‘목(目)’의 배열 순서를 대체로 따른 반면, 『물명고』는 『재물보』ㆍ『본초강목』의 표제어 배열 순서를 대폭 수정했다. 『물명고』는 사물의 형태적ㆍ생태적 특징을 기준으로 표제어 배열을 재조정하고, 때로는 표제어의 분속을 바꾸기도 했다. 유희는 『본초강목』 ‘목’에서 복합적인 분류 기준을 적용하여 사물을 분류ㆍ나열한 것에 문제점을 느끼고, ‘자연물의 속성’이라는 단일한 기준에 근거하여 표제어 배열의 체계화를 도모한 것이다. 이는 본초서의 지식ㆍ분류가 박물가에 의해 수용ㆍ변형되는 면모를 보여준다.

keywords
Mulmyeonggo, Jaemulbo, Bonchogangmok, herbal medicine, classification hierarchy, 물명고, 재물보, 본초강목, 본초학, 분류 체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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Korean Studies Quarterly