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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0376-4672
“틀니보다 자연치아가 낫다”또는“치료보다는 예 방이 낫다”라는 당연한 명제에도 불구하고 모두가 알 고 있듯이 현재 치과의원내에서의 진료는 절대적으 로 치료 또는 재활(보철) 위주로 이루어지고 있다. 현실이 이러한 이유는, 치과대학내에서 교육을 받을 때부터 예방진료의 경험을 하기 어려운 교육환경의 문제와, 표준화된 예방진료의 모형이 제공되고 진료 현장에서 검증되지 않았다는 이유 등이 있을 수 있겠 지만 무엇보다 예방진료가 치과의원의 경영에 도움 이 되지 않을 것이라는 경제적 이유가 클 것이다. 늘어나는 치과의사와 치과의원으로 인해 치계의 경쟁이 심화되고 있음에도 건강보험재정에서 구강진 료가 차지하는 비율은 나날이 줄어들고 있고1), 건강 보험 비급여 항목들의 급여화 움직임이나 갈수록 무 거워지는 세금의 부담 등 개원가의 환경은 악재들로 가득차 악화일로를 걷고 있다. 이럴 때에 환자도 좋 고 치계도 좋은 방안은 새로운 진료항목의 개발과 함 께 그간 필요하지만 이루어지지 못한 잠재적 진료수 요를 유효한 수요로 변화시키는 노력일 것이다. 예방 진료가 바로 이러한 노력에 걸맞는 항목이다. 아울러, 양방진료에 비해 치과의사의 손이 닿지 않 으면 진료생산이 거의 이루어지지 않는 구강진료환경 에서, 예방진료는‘의료기사등에 관한 법률‘에 의거하 여 치과의사의 위임을 받은 치과위생사가 행할 수 있 는 합법적 진료2)라는 의미에서 경영적으로도 치과의 원 생산성을 높일 수 있는 방안이기도 하다. 치료보다 예방이 우선이어야 한다는 당위성은 물론이거니와, 예방진료는 통증이 있건 없건, 나이가 어리건 많건 모 든 국민이 그 대상자라는 점과, 구강병이 없는 사람에 게만 예방이 필요한 것이 아니라 구강병에 걸린 사람 의 치료를 마치면서 차후 재발하지 않도록 하기 위해 서도 예방진료는 필요하고, 한 번 예방으로 평생 효용 을 얻기보다 주기적인 계속관리가 필요한 과정이라는 점에서, 명분과 가능성 양면을 모두 갖추어 치계에는 광활히 펼쳐진 미개척 시장이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