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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뉴미디어 시대의 휴대폰 소설 -일본 휴대폰 소설(ケータイ小説)의 서사적 특성을 중심으로-

Mobile Phone Novels in the Era of New Media -A New Possibility of Mobile Phone Novels in Japan-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08, v.0 no.20, pp.75-106
https://doi.org/10.18856/jpn.2008..20.003
강현구 (호서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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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휴대폰 소설이란 휴대폰 자판을 눌러가며 창작한 소설을 ‘마법의 i랜드’(魔法のiらんど) 같은 휴대폰 소설 전용 사이트에 올리고, 다시 독자들이 휴대폰으로 내려 받아 읽는 소설을 말한다. 또한 대중적 인기가 검증된 휴대폰 소설을 출판물로 출간한 경우도 해당된다. 휴대폰 소설은 휴대폰이라는 매체의 독특한 특성- 개인성과 이동성에 따른 사용자의 친밀도가 현저함, 영상통화와 메일의 사용가능성 등-에 힘입어 소설의 창작에서 유통까지 새로운 면모를 보이고 있다. 문학이 새로운 매체의 대두를 늘 염두에 두어야 함은 물론일 터인데, 특히 일본에서의 휴대폰 소설의 놀라운 약진을 보면 진지한 탐구가 반드시 필요한 시점이다. 휴대폰 소설의 새로운 서사적 특성을 살펴본 이 연구도 그러한 필요성에서 출발했다. 논의된 사실들은 다음과 같다. 1. 휴대폰 소설은 특히 휴대폰 메일과 관련하여 개인의 내밀한 상처를 고백하는 문학이다. 휴대폰 메일의 정서와 쓰임새를 그대로 유지한 채 휴대폰 소설은 개인의 ‘숨겨진’ ‘치명적’ 상처를 내밀하게 ‘고백'하는 문학이다. 휴대폰 소설은 그것이 고백될 때의 극적 효과를 강조하고자 그 상처들이 ‘숨겨진’ 상처들임을 확연하게 드러낸다. 작중 인물들이 그들의 상처에 대해 애써 ‘침묵’한다는 사실이 재삼 강조되며, 숨겨진 상처가 고백되기 전까지 결코 인지되지 못하는 타인들의 ‘인식의 지연’이 의도적으로 부각된다. 아울러 휴대폰 소설의 연재물로서의 성격, 즉시적인 독자의 상호작용성 등과 관련하여 고백의 효과가 지속적이고 점층적으로 나타날 수 있도록 숨겨진 상처 혹은 비밀은 중층적으로 구성된다. 또한 그들의 ‘숨겨진’ 상처는 그들이 가장 소중하게 여기는 가치를 무너뜨리는 ‘치명적’인 것인데, 그들의 유일한 꿈과 처참하고 돌이킬 수 없는 비극적 운명과의 그 아득한 격차 혹은 그에 대한 강조야말로 휴대폰 소설의 생래적 강점을 부각시키려는 작자의 집요한 의도를 엿볼 수 있게 한다. 2. 휴대폰 소설은 개인의 깊은 상처를 예외 없이 다루면서, 그 상처를 내밀하고 지속적으로 토로하는 방식을 취한다. 한마디로 끊임없이 인물들의 상처를 지속적으로 수신자에게 송신하는 식이다. 특히 ‘고백’이 갖는 의미를 가장 잘 드러내는 경우는 문자 그대로 고백이 모든 삶의 의미를 관통하는 기제가 된다는 점에서 나타난다. 어느 누구와도 어떤 경우에도 고백은 큰 파장을 불러오며 삶의 새로운 변화의 계기가 된다. 그래서 고백은 힘이 있고, 그들 삶을 추동시키는 결정적인 원동력이 된다. 바로 그런 이유 때문에 휴대폰 소설의 서사의 축은 <고백의 궤적과 온전히 일치한다>라고 말할 수 있다. 3. 휴대폰 소설은 ‘휴대폰 메일의 속성과 방식 그대로 구축된 삶의 기록’들을 일목요연하고 극적으로 전달할 수 있도록 소설의 강점인 ‘이야기’의 힘을 빌린 것이니, 그것은 생래적으로 ‘자전적’ 임을 강조할 수밖에 없다. 즉 휴대폰 소설이 창작되고 감상되는 근본적 전제가 ‘휴대폰 메일이 가져온 삶’을 노래했다는 것이니, 또 휴대폰 메일을 읽듯이 휴대폰 소설을 읽어달라는 것이니, ‘자전적’이란 개연성과 감동을 담보할 수 있는 절체절명의 전제이자 근간이 되는 것이다. 4. 휴대폰이 시간적, 공간적 한계를 무너뜨리며 개인 간을 ‘접속’ 상태에 머물게 한다는 점과 관련하여, 휴대폰 소설은 ‘접속’이 불러 온 삶의 변화를 노래하고 있다. 특히 연인 간의 사랑을 노래하는 휴대폰 소설에서 ‘접속’은 사랑을 새롭게 규정하는 지고의 가치가 되며, 아울러 삶을 추동하는 원리이자 힘이 되고 있다. 5. 휴대폰 소설이 휴대폰 메일의 정서와 쓰임새와 관련이 있고 아울러 휴대폰 소설의 주 독자가 젊은 여성임과 관련하여 그들의 소망적 사고가 담긴 남성 주인공 역으로 특정의 인물형이 등장하는데, 그들이 바로 ‘굿배드맨 형 인물’과 ‘수호천사 형 인물’이다. ‘굿배드맨 형 인물’은 거칠고 반항적이며 바람둥이 기질의 남성이 여성의 진지한 사랑을 만나 자신도 진지하고 헌신적인 사랑을 나누는 긍정적 인물로 변하게 된 인물을 가르키는데, 이 인물은 여성이 자신의 역할을 존중하면서도 매력적인 인물을 소유하고 싶은 소망적 사고를 그 한계치까지 끌어올려 완벽하게 충족시켜 주는 인물인 것이다. 아울러 자신의 모든 것을 희생하며 여성을 지켜주고 보호해 주는 ‘수호천사 형 인물’도 주목할 수 있다. 특히 휴대폰을 통해 특정의 인물과 언제 어디서든 접속되어 있는 현실과 관련하여 ‘수호천사 형 인물’의 능력과 헌신성은 그 어떤 제약도 뛰어넘어 훨씬 더 큰 존재와 의미로 다가설 수밖에 없는 것이어서, 휴대폰 소설에서는 ‘수호천사 형 인물’의 능력과 헌신성의 한계치가 커져 가는데 주안점을 둘 수밖에 없고, 일상적 차원에 이르기까지 나의 모든 삶에 드리운 그의 손길을 강조하는 데 힘을 기울이게 된다.

keywords
휴대폰 소설, 휴대폰 메일, 내면의 상처, 중층적 구성, 고백, 접속, 인식의 지연, 굿배드맨, 수호천사, Mobile phone, mobile phones' mails, confession, inner scars, the experiences of their writers own, connection, good bad man, the guard angel

Abstract

Mobile phone novels are a new genre, where mobile phones have become a tool of creation and appreciation. The new genre has quickly grown and already come into the spotlight in Japan. It was affected by the characteristics of mobile phones and therefore has its own peculiarities. The following are the narrative characteristics of mobile phone novels: 1. Mobile phone novels are a kind of literature in which a person confesses his deep inner scars. It sustains the usages and emotions of mobile phones' mails and confesses a person's private 'hidden' or 'fatal' scars. Mobile phone novels clearly express the 'hidden' scars in order to emphasize the effect of confessing. In addition, the secrets related to the scars are multi-layered. 2. Mobile phone novels use the method of continuous revealing of the personal deep scars, that is to say, sending characters' scars to receivers without an end. 'Confessions', especially, become always moments of changing ways of living and driving forces of leading living. So the narratives of mobile phone novels completely corresponds with the orbits of confessions 3. Mobile phone novels straightforwardly show the facts that they deal with the experiences of their writers own. Mobile phone novels utilize the method of mobile phones' mail usage and emotions (sharing the writer's own experiences and stories), so the autobiographical characteristics are the basis of guaranteeing their probabilities and strong impressions. 4. Mobile phone novels sing changes in life made by computer connections. In mobile phone novels, which especially sing love between lovers, 'connections' have become a supreme value that defines love quite newly. 'Connections' have also become a driving force and a principle of living. 5. The main audience of mobile phone novels are mainly young females, so the frequent characters are the types of 'good bad man' and 'the guard angel'. These are the characters who are the reflections of female readers' wishful thinking and, when especially related to 'connections', the characters' powers and devotions are distinctively emphasized.

keywords
휴대폰 소설, 휴대폰 메일, 내면의 상처, 중층적 구성, 고백, 접속, 인식의 지연, 굿배드맨, 수호천사, Mobile phone, mobile phones' mails, confession, inner scars, the experiences of their writers own, connection, good bad man, the guard angel

참고문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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內藤 美嘉, 「戀空」, 魔法のiらんど

2.

內藤 美嘉, 「Love Link」, 魔法のiらんど

3.

十和, 「Clearness」, 魔法のiらんど, 第一回 日本ケータイ小説大賞受賞作.

4.

미카, 「戀空」, 이주이 역, 조형북스, 2007

5.

미카, 「러브링크」, 김경인 역, 북끌리오, 2007.

6.

토와, 「클리어니스」, 송숙정 역, 조형북스, 2007.

7.

강명헌 외, ꡔ모바일 미디어ꡕ,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8.

강진숙 외, ꡔ모바일 공간의 새로운 커뮤니케이션과 문화ꡕ, KT 문화재단, 200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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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박운찬, ‘휴대폰 문자 메신저 소설’ 출간, 화제, 팝뉴스, 2007.0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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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동규 외, ꡔ모바일 커뮤니케이션ꡕ, 세계사, 2007.

12.

이동후 외, ꡔ모바일 소녀@디지털 아시아ꡕ, 한울 아카데미, 2006.

13.

책이 없어도 휴대폰이면 OK, http://blog.naver.com/wonnychung/50007269565

14.

読みたい! 書きたい!! ケータイ小説, 大阪藝術大學, 河南文藝, Vol 4.

15.

ケータイ小説は「作家」を殺すか?, 文學界 2008년 新年座談會, 文學界 2008년 新年號.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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