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도시 정체성과 시공간 구조의 관계—장률(張律)의 영화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중심으로

Relationship between Urban Identity and Time and Space—Focusing on <Ode to the Goose>, Zhang Lu’s Film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1, v.27 no.3, pp.151-191
https://doi.org/10.18856/jpn.2021.27.3.005
조명기 (부산대학교)

Abstract

이 글은, 영화 <군산>이 재현하는 군산 도시 정체성의 내용은 무엇이며 구성 양상은 어떠한지, 그리고 이 도시 정체성 내용과 구성양상이 영화 서사의 구조와 어떻게 호응하는지를 살핀다. <군산>은 군산과 서울을 즉자적인 도시로 전제하는 동시에 상호 영향관계에 의해 끊임없이 재구성되는 도시로 엮어낸다. 영화 서사 시간이 종료되는 서울은 다시 군산 여행을 위한 출발지로 전환되는데, 관객이 사후적으로 회귀하는 두 곳 즉 영화 서사 시간의 시작 지점 그리고 타이틀이 제시되는 지점이다. 이 영화의 여로형 서사 구조는 2차원의 평면적 원점회귀라기보다는 3차원의 입체적 나선형이다. <군산>은 이 나선형의 시공간적 구조 위에서 두 도시의 성격 그리고 도시 정체성의 선험성에 대해 형상화한다. 서울은 거대서사·집단기억과 미시서사·개인기억의 관계를 불가지한 것으로 단절시키는 도시, 관계·기억을 단절시키고 기억의 지속을 부정하는 도시다. 반면, 군산은 거대서사·집단기억과 미시서사·개인기억이 공존하는 도시며, 단절의식·고립의식이 치유되고 상호 위로받는 도시다. 동시에 영화는 군산을 서울의 잉여, 대타적 공간으로 재현하는 한편 군산의 정체성을 확고하고 즉자적인 것으로도 그린다. 영화는 스토리와 서사구성의 상응을 통해, 군산과 서울을 역사적 단절과 지속이 교호하는 장(場), 상호대타적인 공간인 동시에 완고한 고유성의 공간으로 이해한다. 이 글은, 도시 정체성을 구성하는 시공간적 관계성과 영화 서사의 구조가 호응하는 양상을 살폈다는 데 의의가 있다.

keywords
<Ode to the Goose>, Urban Identity, Time and Space, the structure of the narrative, reciprocity, originality, three-dimensional spiral, 영화 <군산>, 도시 정체성, 시공간, 서사의 구조, 상호대타성, 개별성, 입체적 나선형

참고문헌

1.

장률 감독,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률필름, 2018.

2.

김상철·박기현, 「이미지 중첩―몽타주를 통한 기억의 재현과 현시」, 『글로벌문화콘텐츠』 제22호, 글로벌문화콘텐츠학회, 2016, 22-48쪽.

3.

김형곤, 「한국전쟁 사진과 집합기억: 전쟁기념관에서의 한국전쟁 사진전시회에 대한 연구」, 『한국언론학보』 제49권 2호, 한국언론학회, 2005, 61-83쪽.

4.

나이타 류이치, 『‘고향’이라는 이야기』, 한일비교문화세미나 옮김, 동국대 출판부, 2007.

5.

닝왕, 『관광과 근대성』, 이진형·최석호 옮김, 일신사, 2004.

6.

로지 잭슨, 『환상성―전복의 문학』, 서강여성문학연구회 역, 문학동네, 2001.

7.

문관규, 「장률 영화에 나타난 디아스포라의 고향 찾기와 데칼코마니 미학」, 『영화연구』 제83호, 한국영화학회, 2020, 77-106쪽.

8.

박성호, 「동북아시아 영화콘텐츠에 나타난 디아스포라 연구―한국의 지명을 제목으로 한 장률의 영화를 중심으로」, 『열린정신 인문학연구』 제21권 3호, 원광대학교 인문학연구소, 2020, 63-84쪽.

9.

박찬부, 「재현과 그 불만: 라캉의 실재론」, 『신영어영문학』 제35집, 신영어영문학회, 2006, 83-106쪽.

10.

서정철, 「바흐찐과 크로노토프(chronotope)」, 『외국문학연구』 제8호, 한국외국어대학교 외국문학연구소, 2001, 251-278쪽.

11.

수전 손택, 『타인의 고통』, 이재원 옮김, 이후, 2003.

12.

수전 손택, 『사진에 관하여』, 이재원 옮김, 이후, 2005.

13.

안느 르페브르, 『100% 위니캇』, 김유빈 역, 한국심리치료연구소, 2016.

14.

알라이다 아스만, 『기억의 공간』, 변학수·채연숙 옮김, 그린비, 2011.

15.

앙리 르페브르, 『공간의 생산』, 양영란 옮김, 에코리브르, 2011.

16.

원도연, 「동학농민혁명 기념사업의 사회성과 기념공간 연구」, 『지방사와 지방문화』제10권 1호, 역사문화학회, 2007, 261-288쪽.

17.

이미림, 「근대인 되기와 정주 실패」, 『현대소설연구』 제31호, 한국현대소설학회, 2006, 97-118쪽.

18.

이미림 외, 『우리시대의 여행소설』, 태학사, 2006.

19.

이소운, 「여로형 소설의 크로노토프」, 『국어교육연구』 제41집, 국어교육학회, 2007, 247-282쪽.

20.

전진성, 「기억과 역사」, 『한국사학사학보』 제8호, 한국사학사학회, 2003, 101-140쪽.

21.

조르조 아감벤, 『호모 사케르』, 박진우 역, 새물결, 2008.

22.

조명기, 「장률 영화에 나타난 개인과 로컬리티의 관련 양상」, 『대중서사연구』 제22권1호, 대중서사학회, 2016, 265-298쪽.

23.

조혜정, 「장률 감독의 ‘도시 삼부작’에 나타난 헤테로토피아 연구」, 『씨네포럼』 제37호, 동국대학교 영상미디어센터, 2020, 179-208쪽.

24.

조 흡,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 공간의 정치」, 『대한토목학회지』 제67권 3호, 대한토목학회, 2019, 76-78쪽.

25.

진성희, 「장뤼(張律)의 <군산: 거위를 노래하다>를 통해 본 공간의 일상과 환대에대하여」, 『중국소설논총』 제57집, 한국중국소설학회, 2019, 165-187쪽.

26.

차승기, 「수용소라는 안전장치: 오무라 수용소, 폴리스, 그리고 잉여」, 『한국학연구』제32집, 인하대학교 한국학연구소, 2014, 315-337쪽.

27.

한정식, 「현실을 기록하는 역사의 증인」, 한국사진기자회 편, 『사진 저널리즘과 사진기자』, 해뜸, 1987.

28.

홍준기, 「라깡과 프로이트·키에르케고르―불안의 정신분석」, 김상환·홍준기 엮음, 『라깡의 재탄생』, 창작과비평사, 2002.

29.

G. J. 애드워드 & A. G. J. 디트보스트, 『관광과 공간변형』, 박석희 옮김, 일신사, 2000.

30.

M. M. 바흐찐, 『도스토예프스키 시학』, 김근식 역, 정음사, 1988.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