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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김성종의 『제5열』 -유신체제하의 자기검열과 그 균열의 한 징후-

The fifth column by Kim Seong-jong -crevices in self-censorship under the Youshin regime-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0, v.0 no.23, pp.125-158
https://doi.org/10.18856/jpn.2010..23.005
최애영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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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군사독재, 긴급조치, 자기검열의 시대인 1970년대 유신체제하에서 추리소설의 토착화에 성공했다는 사실은 시대적 아이러니이다. 본 논문은 70-80년대의 대표적인 추리작가 김성종의 『제5열』(1978)을 중심으로 그러한 아이러니가 어떻게 가능했는지, 또 그것이 그 시대 대중의 어떤 측면을 반영하고 암시해주는지를 살펴보고자 한다. 이를 위해 먼저 70년대 한국에 추리소설이 뿌리내릴 수 있었던 사회문화적 배경을 살펴본 다음, 때로는 선행 작품인 『최후의 증인』(1974)과 배경을 비교하면서, 억압적 체제 속에서 어떻게 추리소설이 유희기능을 수행하는 대중장르가 될 수 있었는지 그 양상을 살펴본다. 그 다음, 유신말기에 쓰인 『제5열』에서 자기검열이 어떤 방식으로 이루어지는지, 그리고 서사전략에 내포된 균열이 어떤 독서효과를 생성하는지를 살펴본다. 이를 통해 70년대 말, 자기검열 속으로 위축되었던 대중은 새로운 개인의 주체적 발현을 꿈꾸고 있었음을 짐작할 수 있다.

keywords
self-censorship, detective narrative, Youshin, Kim Seong-jong, The last witness, The fifth column, 자기검열, 추리소설, 유신체제, 김성종, 『최후의 증인』, 『제5열』

Abstract

It is an irony of 1970s that a korean detective narrative formed under the Youshin regime, time of emergency measures, military dictatorship and self-censorship. This paper proposes to analyze internal crevices in the narrative of two novels written by KIM Seong-jong, representative mystery writer of 70s-80s : The last witness and particularly The fifth column to examine how such irony was possible. For this, I observe the sociocultural background which allowed the detective narrative to establish in Korea, as well as the evolution from intimidation in self-censorship to emergence of a new individual and to personal recreation. Then I examine how the self-censorship is represented in The fifth column and what effects the crevices included in its narrative strategy make during the reading. Finally this paper proposes to see in this text the emergence of an autonomous political subject and an unaware overture to a currant of political wishes showed by the 80s' mass.

keywords
self-censorship, detective narrative, Youshin, Kim Seong-jong, The last witness, The fifth column, 자기검열, 추리소설, 유신체제, 김성종, 『최후의 증인』, 『제5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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