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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식민지 조선의 ‘소녀’ 독자와 근대·대중·문학의 동시대성-일본 문학과 일본어 잡지 독서 경향을 중심으로

Girl readers and contemporaneity of popular literature in the colonial era : Focussing on reading trend of Japanese literary works and popular magazine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4, v.20 no.2, pp.7-35
https://doi.org/10.18856/jpn.2014.20.2.001
김미지 (인천대학교)

초록

‘소녀’들의 독서는 ‘여성’들의 독서가 그랬던 것과 마찬가지로 남성들의 독서에 비해서 저급하고 감상적이라는 굴레를 쓰는 경우가 많다. 흔히 ‘여성’ 작가들이나 그들의 작품에 ‘소녀적’이라는 딱지를 붙이는 것은 그녀들의 행위와 작업을 폄하하기에 매우 좋은 수단이 되곤 한다. 이는 식민지 시기 근대 교육의 또 하나의 주체(수혜자)가 된 소녀(또는 여학생)들이 서적 출판 시장의 확대와 더불어 서서히 그 모습을 드러내면서부터 시작된 것이라 할 수 있다. 비록 전체 여성의 1~2퍼센트의 소수에 불과했지만 그녀들은 감상적 통속적인 대중문화와 지적이고 고급한 엘리트문화라는 점차 견고해지는 경계선 사이에서 자신들의 독서 취미와 취향을 발전시켜 나아갔다. 한편 30년대 들어 대중잡지를 비롯한 상업 출판 시장의 성장은 정교하게 독자층을 분화시키면서 독자를 늘려나갔는데 여성뿐만 아니라 소녀들을 타깃으로 하는 출판 경향도 일본과 조선에서 분명하게 나타났다. 이러한 시장과 문화의 변화 속에서 소녀 독자들이 읽는 일본어 작품들(사이조 야소, 기쿠치 간 등)은 이전 시기(1910~20년대)에 담당했던 선구적인 가치를 상실하고 통속적이고 저급한 것으로 가치 절하되는 현상도 나타났지만, 또 한편으로 소녀 독자들의 증대는 남성과 청년과는 다른 몫과 역할을 할 수 있는 새로운 독자 대중의 탄생을 알리는 것이기도 했다. 특히 일본어 문해력을 획득하여 직수입된 일본어 잡지를 읽는 ‘소녀’들은 성숙한 여성들이 남성들의 세계에 진입하여 겪어야 했던 여러 도전들과 당면한 현실의 문제들을 피해 있으면서, 유쾌하게 남성 중심의 문화 특히 엄숙주의, 계몽주의 등을 앞세운 남성 지식인 엘리트주의에 균열을 내는 존재들이었다고 볼 수 있다.

keywords
소녀 독자, 일본 문예 독서, 사이조 야소(西條八十), 기쿠치 간(菊池寬), 일본어 잡지, 대중 잡지, 소녀 잡지, 소녀구락부, girl readers, reading Japanese literature, Saijo Yaso(西條八十), Gikuchi Gan(菊池寬), Japanese magazine, popular magazine, girl’s magazine, <girl’s club少女俱樂部>

Abstract

Reading of girl’s and girl readers are often estimated to be of an inferior and sentimental sorts rather than that of men’s and youth readers. And women writers’ works are also low-estimated by the rhetoric of ‘girlish’ and ‘girlish taste’. In Korea girls of modern times in the early 20thcentury gradually emerged from obscurity to the surface in the reader’s culture and market, as they were educated in the public schools and learned reading and writing in Korean and Japanese. Although they were very small group, only 1~2 percent of total population of Korean women, they played more and more important roles in reading book market at that time. Girl readers of colonial Korea slid in to the gap between high class reading culture (elite readers) and low quality reading culture (sentimental popular readers) and they developed their own reading tastes and reading trends. Especially they were enthusiastic for reading Japanese popular literary works so as to poems of Saijo Yaso, novels of Gikuchi Gan and Japanese pop magazines for women and girls such as <Friend of wives>, <Girl’s club>. Simultaneously the huge commercialized publishing industry from Japan in the 1930’s absorbed newly emerged girl readers rapidly also in Korea. It was certain that girls were important targets for the publishing industry, but they existed in between children and adults, men and women, elite culture and popular culture, therefore they had rather freely developed their tastes for books and reading and made cracks in the main stream elite culture and crashed border lines of popular low-class culture and elite high-class culture.

keywords
소녀 독자, 일본 문예 독서, 사이조 야소(西條八十), 기쿠치 간(菊池寬), 일본어 잡지, 대중 잡지, 소녀 잡지, 소녀구락부, girl readers, reading Japanese literature, Saijo Yaso(西條八十), Gikuchi Gan(菊池寬), Japanese magazine, popular magazine, girl’s magazine, <girl’s club少女俱樂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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