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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1920․30년대 극장 발행 인쇄물로 보는 재경성 일본인의 영화 문화

Japanese Settlers’ Film Culture in Keijo(京城) as seen through Film ephemera printed in the 1920s and 1930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1, v.27 no.1, pp.13-51
https://doi.org/10.18856/jpn.2021.27.1.001
이화진 (인하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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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논문은 식민지 시기 경성의 극장에서 발행된 영화 관련 인쇄물(film ephemera)에 대한 기초 조사를 바탕으로, 경성 남촌 지구의 영화 문화에 대한 역사적 접근을 시도한 사례 연구이다. 이 연구는 192․30년대 경성 남촌 지구의 극장에서 발행된 인쇄물들을 중심에 두고 당시의 일본어 신문과 잡지의 기사를 교차적으로 검토했으며, 이를 통해 ‘북촌’과 ‘남촌’으로 이원화된 문화 환경 속에서 재경성 일본인들의 극장과 영화 문화를 실증적으로 재구성했다. 무성영화 시대 경성에서 남촌 지구 극장들은 일본의 영화사들과 계통(系統)을 맺어 일본 본토에서 제작된 영화를 유통․상영했을 뿐 아니라, 식민 본국에서 식민지로 건너와 정착한 재경성 일본인들의 문화적 커뮤니티를 구축하는 역할을 했다. 각 극장이 발행한 인쇄물들은 단순히 프로그램에 대한 정보를 제공하는 데 그치지 않고, 식민도시에 거주하는 일본인들을 일본 제국의 균질적인 시공간으로 연결해주었다고 할 수 있다. 인구로는 소수이지만 식민자라는 지위에 있었던 일본인들은 경성 남촌 지구에서 영화 관람을 통해 피식민 조선인과 자신들을 ‘구분’하는 동시에 문화적 차원에서 일본 내지와 연결되는 ‘결속’을 경험했다. 이는 일종의 ‘원거리 민족주의(long distance nationalism)’를 강화하는 문화 실천이라 할 수 있다. 재경성 일본인의 영화 문화를 극장 발행 인쇄물들을 통해 검토하는 작업은 2천년대 이후 본격화되어온 근대 극장 문화와 관객성에 대한 연구 성과들을 심화할 뿐 아니라 비필름 자료를 통한 영화사 연구의 방법 및 방향을 모색하는 데에도 유의미한 시도가 되리라 기대한다.

keywords
이페메랄(ephemeral), 재경성 일본인, 영화 문화, 극장 발행 인쇄물, 경성, 남촌 지구, 원거리 민족주의, Ephemeral, Japanese Settlers in Keijo, Film Culture, printed ephemera in theaters, Keijo, Namchon District, long distance nationalis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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