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1970년대 잡지 『여학생』의 소녀 담론과 만화 —강요된 모범과 만들어진 명랑

The Discourse on Girls and the Comics in the 1970s Magazine, Schoolgirl—A Forced Model and the Invented Cheerfulnes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1, v.27 no.3, pp.13-51
https://doi.org/10.18856/jpn.2021.27.3.001
김소원 (상지대학교)
  • 다운로드 수
  • 조회수

Abstract

본 논문의 목적은 만화 연구에서 소외되었던 1970년대 순정만화를 조명하는 것이다. 본 논문에서는 1970년대의 잡지인 『여학생』의 기사와 연재만화를 분석하고 당시의 이상적인 소녀상을 고찰한다. 순정만화는 1960년대와 1970년대의 차이가 상당히 크다. 단행본 순정만화 분석만으로는 이러한 간극에 대해 설명되지 않는다. 만화 검열이 만화 전반의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작용했지만 다른 장르의 만화와 비교했을 때 1970년대 순정만화의 정체는 지나치다. 순정만화와 함께 소녀를 대상으로 하는 대표적인 대중매체였던 잡지 연구를 통해 순정만화 변화의 원인에 대한 답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잡지의 기사는 그 잡지의 편집방침과 특징을 보여주기도 하지만 그 시대의 가치관과 이념을 반영한다. 잡지에 실린 만화 역시 마찬가지이다. 특히 잡지 만화는 검열에서 비교적 자유로웠다. 본 논문에서는 1970년대 소녀잡지의 기사와 만화가 당시의 소녀상을 어떻게 형성했는지 『여학생』의 특집 기사와 만화를 통해 분석했다. 『여학생』에 연재된 만화 중에서 엄희자의 <푸른 지대>와 방영진의 <미니 행진곡>을 살펴보았다. <푸른 지대>와 <미니 행진곡> 모두 『여학생』의 기사에서 강조한 이상적인 소녀상을 보여준다. <푸른 지대>는 가정 안의 성실하고 순종적인 딸의 모습을, <미니 행진곡>은 명랑하고 밝은 소녀의 모습을 그린다. 연구를 통해 1970년대 잡지는 사회에 순응하면서 화목한 가정을 돕는 소녀를 이상적인 소녀로 평가했다는 것 그리고, 잡지에서 끊임없이 주장했던 이상적인 소녀상은 순정만화의 검열과 창작의 기준이 되어 많은 작품의 내용과 표현에 큰 영향을 주었다는 것을 알 수 있었다. 1970년대는 만화 검열과 합동 출판사의 독과점 전횡으로 연구사적 의미에서 그 중요성이 희석된 시기이다. 검열의 틀에서 표현의 한계가 명확했고 그 결과 양질의 작품도 많지 않아 1970년대 한국만화 연구는 많은 부분이 공백으로 남아 있다. 본 연구는 1970년대 만화 연구의 공백을 채우는 데에 의미가 있다.

keywords
1970년대 만화, 소녀, 『여학생』, 순정만화, 1970년대 잡지, 잡지 만화, 여학생 잡지, 소녀 표상, 여학생 교육, 이상적 소녀, comics in the 1970s, girl, Schoolgirl, Sunjung Manhwa, magazines in the 1970s, comics in the magazines, girl’s magazine, representation of the girls, education for schoolgirls, ideal girl

참고문헌

1.

『여학생』, 여학생사, 1970년 1월호~1979년 12월호.

2.

엄희자, 『푸른 지대』, 코어아트북, 2012. (e-Book)

3.

권은선, 「유신정권기의 생체정치와 젠더화된 주체 만들기」, 『여성문학연구』 제29호, 한국여성문학학회, 2013, 417-444쪽.

4.

권은선, 「1970년대 국책영화와 대중영화의 상관성 연구」, 『현대영화연구』 제21호, 현대영화연구소, 2015, 7-36쪽.

5.

권인숙, 「1950~70년대 청소년의 남성성 형성과 국민 만들기의 성별화 과정―청소년잡지 분석을 중심으로」, 『한국민족운동사연구』 제56호,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8, 281-321쪽.

6.

김대근, 「방영진의 만화 <약동이와 영팔이>에 재현된 1960년대 한국의 사회자본: 연대의 성격과 연결망의 특징을 중심으로」, 『인문콘텐츠』 제54호, 인문콘텐츠학회, 2019, 9-31쪽.

7.

김소원, 『시대가 그려낸 소녀: 한·일 순정만화의 역사』, 소명출판, 2021.

8.

김양선, 「취향의 공동체와 소녀들의 멜로드라마―잡지 『여학생』소설 연구」, 『대중서사연구』 24권 1호, 대중서사학회, 2018, 229-257쪽.

9.

김지영, 「‘명랑’의 역사적 의미론: 명랑장르 코드의 형성과정을 중심으로」, 『한민족문화연구』 제47호, 한민족문화학회, 2014, 331-367쪽.

10.

나윤경, 「60~70년대 개발국가 시대의 학생잡지를 통해서 본 10대 여학생 주체형성과 관련한 담론분석」, 『한국민족운동사연구』 제56호,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8, 323-374쪽.

11.

박인하, 『누가 캔디를 모함했나―박인하의 순정만화 맛있게 읽기』, 살림, 2000.

12.

박인하, 「한국 명랑만화 장르의 형성과 발전 연구」, 『애니메이션연구』 제8권 4호, 한국애니메이션학회, 2012, 43-61쪽.

13.

박인하·김낙호, 『한국현대만화사 1945~2009』, 두보CMC, 2010.

14.

박재동 외, 『한국만화의 선구자들』, 열화당, 1995.

15.

서울대학교 교육연구소 편, 『한국 교육사』, 교육과학사, 1997.

16.

손상익, 『한국만화통사 하』, 시공사, 1998.

17.

이선옥, 「1960년대 과학주의 담론의 신체화―잡지 『여학생』에 나타난 소녀와 사춘기」, 『여성문학연구』 제42호, 한국여성문학학회, 2017, 225-254쪽.

18.

박인하, 「196, 70년대 잡지 『여학생』 특집 연구―감정의 재배치와 국민 만들기」, 『여성문학연구』 제48호, 한국여성문학학회, 2019, 295-322쪽.

19.

임인재, 「1970년대 대중문화 속 ‘학생’ 이미지 구현―학생잡지 및 하이틴영화를 중심으로」, 『현대영화연구』 제32호, 현대영화연구소, 2018, 89-113쪽.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