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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영화 <자산어보>의 유배 서사 연구

A study of the Exile Narrative of the Movie The Book of Fish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2, v.28 no.1, pp.13-32
https://doi.org/10.18856/jpn.2022.28.1.001
김선미 (중앙대학교 다빈치교양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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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본 연구는 영화 <자산어보>에 나타나는 유배 서사의 특징을 분석하는데 중점을 둔다. 유배 서사를 구성하는 가장 기본적인 요소는 유배지와 유배인이다. 유배라는 형벌 자체가 낯선 곳에서의 삶 살기를 통해 죄인에게 벌을 주는 방식이기 때문이다. 유배지는 자연 풍광 자체가 감옥과 같은 기능을 한다. 따라서 실체적 위용이 유배인을 위축시키는 요인이 되기도 한다. 또한, 유배지는 끊임없이 유배인으로 하여금 자신의 처지를 환기시킨다. 그 공간을 떠나야만 죄인의 신분에서 벗어날 수 있기 때문이다. 이러한 공간에서 유배인은 기한이 정해져 있지 않은 유배 살이를 견디기 위하여 저술 활동이나 지역민과의 교류를 활발하게 진행한다. 영화 <자산어보>는 이러한 유배 서사의 특징이 잘 반영되어 있으며, 특히 유배지 ‘흑산’과 유배인 ‘정약전’의 유배 살이 과정을 긍정적으로 묘사하고 있다. ‘유배’는 ‘득죄’를 기반으로 하기 때문에 부정적으로 인식되기 쉽다. 그러나 ‘유배 서사’는 ‘낯선 환경에 적응하며 살아가는 사람의 이야기’라는 보편적인 서사를 담고 있기 때문에 충분히 긍정적인 스토리텔링이 가능하다. 영화는 유배지 ‘흑산’을 치유의 공간으로 묘사하고 있으며, 그 공간 안에서 지역민과 동화되어 살아가는 정약전의 모습을 통해 유배의 긍정적인 면을 부각한다. 유배 서사를 정립하는 목적 중 하나는 낯선 곳에서의 두려움을 극복하고 회복을 도모하는 유배인의 모습을 통해 인간 삶에 대한 이해를 한층 더 높이는 것이다. 영화 <자산어보>는 그동안 영상 매체에서 제대로 다루지 않았던 유배 과정을 면밀하게 그려내고 있다. 이 작품의 분석을 통해 유배 서사의 의미를 발견하고 유배의 긍정적인 이미지를 새롭게 도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본 연구의 의의가 있다.

keywords
The Book of Fish, Exile narrative, Jeong Yakjeon, Exile, Exiles, 영화 <자산어보>, 유배 서사, 정약전, 유배지, 유배인

참고문헌

1.

이준익 감독, <자산어보>, ㈜씨네월드, 2021.

2.

염은열, 『유배 그 무섭고도 특별한 여행』, 꽃핀자리, 2015.

3.

전 웅, 『유배인과 배수첩들의 뒤안길』, 도서출판 소나기, 2016.

4.

정약전, 『자산어보』, 권경순·김광년 역, 더스토리, 2021.

5.

최기숙, 「예술가의 유배체험과 내적 성찰: 조희룡의 유배 체험과 글쓰기」, 『한국문학연구』 9권, 이화여자대학교 한국문화연구원, 2005, 131-173쪽.

6.

최성환, 「정약전의 흑산도 유배생활과 저술활동」, 『지역과 역사』 36권, 부경역사연구소, 2015, 207-245쪽.

7.

허경진, 「조선시대 유배지의 글쓰기-정약전·정약용 형제를 중심으로」, 『다산과 현대』 9호, 연세대학교 강진다산실학연구원, 2016, 45-71쪽.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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