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웹소설의 역사-현실과 게임적 세계관 - 산경의『재벌집 막내아들』을 중심으로

History-Reality and Game Worlds of Web Novels A Study on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3, v.29 no.3, pp.319-352
https://doi.org/10.18856/jpn.2023.29.3.010
조형래 (광주대학교)

초록

이 글의 목적은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두드러지게 나타나는 역사의 비가역성에 기초한 세계관이 어디에서 연유한 것이며 그것이 웹소설이라는 서사 형식과 관련하여 어떤 진화의 징후를 보여주고 있는지를 해명하는 데 있다. 『재벌집 막내아들』은 주인공 진도준이 역사의 기정사실을 준수하면서 동시에 이용하는 플레이에 초점을 맞추는 복합적인 서사를 가지고 있다. 그는 글로벌 자본 대 국내 산업구조 및 자산/금융시장 간의 상반되는 측면을 취사선택하여 활용하며, 이 과정에서 1980-2000년대 간 다양한 역사적 경제적 문화적 사건과 복합적으로 연루되게 된다. 진도준은 개인사적 이해관계에 입각한 부분만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화시키려 하며, 이것은 그가 회귀에 의한 전능성에도 불구하고 초월적으로 군림할 수 없도록 하는 역설적 결과를 낳는다. 그는 소설 속 현실적 인물로 활약하게 되며, 이를 통해 역사-현실의 맥락 속에 정위되는 캐릭터가 된다. 한편 『재벌집 막내아들』에서 역사-현실 및 경제사적 사건 등이 비가역적인 것으로 준용되는 대신 진도준이 개인사적 내지는 사적인 이해관계에 입각한 부분만을 자신에게 유리한 방향으로 변경하려 하는 것은 롤플레잉이나 MOBA 게임의 플레이어가 게임의 세계관과 규칙을 준용하면서 최선의 플레이를 전개하는 것과 유사하다. 이 점에서 알 수 있는 것처럼 이 소설은 디지털 게임의 형식에서 영향을 받은 요소가 많다. 이 점에서 『재벌집 막내아들』은 하위모방 즉 소설적 주인공이 역사-현실을 허구의 세계관/규칙으로 설정한 디지털 게임 속 시나리오에서 활약하는 형식의 서사로 규정될 수 있다. 진도준은 이러한 내용과 형식의 다양한 요소들 간 관계를 조직하고 동시에 다른 형식들과 충돌하는 네트워크의 교차점에 위치하고 있다. 이를 통해 알 수 있는 바와 같이 『재벌집 막내아들』은, IMF 구제금융 사태를 계기로 변화한 축재의 방식을 통합하고 있는 소설의 내용처럼, 기존의 서사적 유산과 새롭게 부상하는 디지털 매체 간 브리콜라주 형식에 입각한 새로운 스타일의 서사 형식을 제시하고 있다.

keywords
『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세속적 인간, 역사-현실, 디지털 게임, 게임적 리얼리즘,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Sanjing, secular human, history-reality, digital game, gamified realism

Abstract

The purpose of this article is to elucidate the origins of the worldview based on the irreversibility of history that is prominent in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and how it shows signs of evolution in relation to the web novel as a narrative form.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has a complex narrative that focuses on the protagonist Jin Do-joon's play with the established facts of history. He picks up and utilizes the opposing aspects of global capital versus domestic industrial structure and asset/financial markets, and in the process becomes intricately involved with various historical economic and cultural events of the 1980-2000s. Jin tries to change only the parts of the world that are based on his personal interests in his favor, which has the paradoxical result of making it impossible for him to rule transcendentally despite his omnipotence by regression. He becomes a realistic character in the novel, and through this, he becomes a character that is positioned in the context of history and reality. On the other hand, in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history, reality, and economic events are not irrevocably conformed to, but instead Jin Do-joon tries to change only those aspects of history that are in his personal and private interest to his advantage, similar to how a player in a role-playing or MOBA game conforms to the worldview and rules of the game to develop the best play. As you can see, this novel is heavily influenced by digital game formats. In this respect,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can be characterized as a sub-imitation, a narrative in which a novelistic protagonist plays out a scenario in a digital game in which history and reality are set in a fictional worldview/rules. Jin Do-joon is located at the intersection of a network that organizes the relationship between various elements of these contents and forms, and at the same time collides with other forms. As we can see,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presents a new style of narrative form based on the bricolage between the existing narrative heritage and the newly emerging digital media, such as the content that incorporates the changed way of accumulation in the wake of the IMF bailout.

keywords
『재벌집 막내아들』, 산경, 세속적 인간, 역사-현실, 디지털 게임, 게임적 리얼리즘, The Youngest Son of a Chaebol Family, Sanjing, secular human, history-reality, digital game, gamified realism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