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메뉴ISSN : 0376-4672
대부분의 치과치료는, 환자가 개구한 상태에서 이루어질 수 있다. 즉, 환자는 치과의사의 지시에 맞추어 개구 상태를 유지하며, 최대한 협조해야만 치료가 진행될 수 있는 것이다. 그러므로, 치과의사 는 원활한 치료를 위해서 치료 시행 전에 환자의 측두하악관절 (temporomandibular joint) 및 저작 근(masticatory muscle)의 상태에 대하여 어느 정 도의 평가를 시행해야 할 필요성이 있다. 치과에 내원하는 모든 환자를 대상으로 치료 전에 측두하 악관절 및 저작근에 대하여 상세한 임상적 검사를 시행한다는 것은 현실적으로 무리가 따른다. 다만, 간 단 한 설 문 지 (questionnaire)나 간 이 평 가 (screening evaluation)를 통하여 측두하악장애 (temporomandibular disorders)의 이환 정도를 파 악하거나 이환 가능성을 가늠하여, 이환되었다고 판단될 경우 적절한 처치를 미리 시행하거나 전문 의에게 의뢰하고, 향후에 환자의 관절 및 근육상태 를 고려하여 치료계획을 수정하는 순서로 진행해야 할 것이다. 특히 간이검사과정에서 큰 문제점이 드러나지 않은 환자에게서도 치과진료 중 측두하악 장애가 나타날 수 있으므로 이에 대한 세심한 배려 도 필요하다. 측두하악장애는, 측두하악관절, 저작근 및 신경계 로 이루어진 저작계(masticatory system) 전반에 걸쳐서 나타나는 기능장애로서, 하악 운동시 턱의 통증, 하악 운동 제한 및 부조화 등이 주증상으로 나타나며, 관절 잡음(joint noise) 및 관절의 탈구 (luxation) 등 여러 가지 증상이 동반된다. 측두하 악장애의 치료법으로는 물리 치료(physical therapy), 행동 및 심리 치료(behavioral and psychological therapy), 약물 치료(pharmacologic therapy), 교합장치 치료(occlusal appliance therapy), 교합 치료(occlusal therapy)와 외과 치 료(surgical therapy)등의 다양한 방법이 있으며, 그 치료 순서를 일관되게 정하기 어렵지만, 일반적 으로 가역적 방법을 먼저 시행하며, 증상 및 징후 에 대한 치료의 반응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에 비가 역적 방법을 고려하게 된다. 대표적인 가역적 치료 방법인 물리 치료는 교합안정장치 치료와 더불어 측두하악장애의 성공적인 치료를 위해 가장 많이 쓰이는 치료법이다.일반적으로 물리 치료는 근육, 인대 혹은 관절낭 을 변화시키기 위해 적용되는 것으로, 측두하악장 애 환자에서 물리 치료의 목표는 일차적으로 통증 을 경감시키고 악관절의 운동기능을 회복하는데 있 으며 나아가 기능장애를 유발할 수 있는 자세 및 습관을 교정하고 하악에 부착된 근육들을 신장시키 거나 근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장기적 안정을 유지하 는데 있다. 측두하악장애에 일반적으로 사용되고 있는 물리 치료법은 기구를 사용하는 물리치료, 손을 이용한 가동술 및 자가운동법을 포함한 환자교육의 세 영 역으로 나눌 수 있는데, 기구를 사용하는 방법에는 냉각요법(cryotherapy), 온열요법(heat therapy), 경피성 전기신경자극요법(TENS:trans-cutaneous electrical nerve stimulation), 전기침자극요법 (EAST:Electroacupuncture stimulation therapy), 이온영동요법(iontophoresis) 및 레이저요법(laser therapy) 등이 있고 손을 이용한 가동술에는 연조 직 가동술과 관절 가동술 등이 있으며, 환자 교육 에는 자세운동, 자가운동요법 등이 포함된다. 일반적으로 물리치료는 비용이 저렴하다는 장점 이외에도 몇몇 금기증만 제외하면 대부분의 기능장 애 및 통증환자에 적용할 수 있으며, 기능장애의 급성 단계에서는 투약과 물리치료가 환자가 감당할 수 있는 유일한 치료법이기도 하다. 물리치료는 단 독으로 사용되기도 하지만, 가동술과 운동요법을 실시하기 전에 적용할 경우 근육을 이완시키고 국 소 순환을 증가시켜 가동술로 인한 통증의 발생을 최소화시킬 수 있다. 이와 같이 물리치료는 만성 근골격계 질환자에게 광범위하게 적용할 수 있지만, 측두하악장애 환자 의 경우 악관절과 턱 부위의 몇가지 특징으로 인해 물리치료의 적용시 고려해야 할 부분이 있다. 즉, 측두하악관절은 표재성으로 존재하고 크기가 작으 며 하악을 덮고 있는 연조직이 얇기 때문에, 전기 치료법 적용시 신체의 다른 부위에서 보다 전류의 강도를 낮추고 적용시간을 짧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이다 한편, 측두하악장애에 대한 물리치료의 효과에 대해서는 현재까지 확실한 근거가 확립되지 않아서 아직도 논란의 여지가 많다. 이는 측두하악장애에 대한 물리치료의 효과에 대한 연구가 그다지 많지 않았고, 과학적인 연구방법에 의거한 실험들이 드 물게 이루어졌기 때문이다. 또한 물리치료법이 다 른 신체 부위의 유사한 상황에서 효과적으로 작용 하는 것을 보아왔기에 이를 그대로 악안면 영역에 적용하는 경향이 있기 때문이기도 하다. 그러나, 측 두하악장애를 포함한 만성 근골격계 질환에 있어 서, 환자 중심의 처치로서 신체적(physical), 사회 적(social), 심리적(psychological) 요인의 경감에 중점을 두고, 증상을 경감시킴으로서 삶의 질을 향 상시키는 것이 목표인 관리(management) 중심의 치료 철학은 매우 중요하며, 물리치료 역시 이러한 관점에 부합하는 훌륭한 치료법으로 적용될 수 있 으리라 생각한다. 이번 글에서는 치과진료 중 측두하악장애가 발생 한 경우에 시행할 수 있는 물리치료법에 대하여 언 급하고자 하는데, 물리치료 중 주로 기구를 사용하 는 기계적인 방법을 다루고자 하며, 관절 가동술 및 운동요법에 대해서는 다음 글에서 소개할 예정 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