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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엽기의 미학적 개념화를 위한 탐색 -잔혹성과 공포에 대한 정신분석적 접근을 향하여-

Research into an aesthetic conceptualization of 'Yopki' -Toward a psychoanalytic approach of cruelty and fear-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08, v.0 no.20, pp.201-232
https://doi.org/10.18856/jpn.2008..20.007
최애영

초록

이 글은 ‘엽기’라는 단어를 과연 정신분석적 입장에서 하나의 미학적 개념으로 세울 수 있을지 그 가능성을 탐색해보는 데 목적이 있다. 대개는 이 말의 뜻을 생각할 때 가장 먼저 ‘잔혹성’과 ‘공포’를 떠올린다. 그러나 비일상적인 것에 대한 호기심을 자극하는 그로테스크와 맞닿은 기괴함이 낯섦의 공포는 포함할 수 있을지언정, 무슨 근거로 잔혹성을 연상시키는지는 선뜻 이해되지 않는다. 어떻게 비상식적이고 믿을 수 없는 사건이 수수께끼 감정 이상으로 잔혹성에 대한 끔찍한 감정이나 공포감을 자아낼 수 있을까? 이 글은 ‘엽기취향’의 역사를 더듬어 살펴보면서 이 단어가 함축하는 의미의 변화과정을 분석함으로써 일상화되어버린 ‘엽기’가 아닌, 한 독특한 문화현상을 설명할 수 있는 2차 개념으로서 ‘엽기’의 미학적 개념을 정리해보고자 한다. 이때 우리의 관점이 궁극적으로 향하는 곳은 프로이드의 무의식의 미학이다. 이를 위해 면밀한 한자 풀이를 통해 얻은 ‘엽기’의 깊은 의미를 억압된 것의 회귀와 연결짓고, das Unheimliche, 쾌락원칙, 죽음충동 등의 프로이드의 이론을 동원함으로써, 억압된 것의 회귀가 불러일으키는 불안함과 공포를 ‘엽기’의 유희와 연결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엿보게 된다. 그리고 현대인의 고립된 개인의 나르시스적 상처가 불러일으키는 권태가 상상력을 공격적이고 파괴적으로 만든 측면이 있다는 사실 또한 지적함으로써 ‘엽기’ 단어의 광범위한 일상화에도 불구하고 그 의미 이면에는 잔혹성의 의미소가 잔재해있다는 사실을 해명하고자 한다.

keywords
yopki, fear, cruelty, grotesque, unconsciousness, uncanny, 엽기, 공포, 잔혹성, 그로테스크, 무의식

Abstract

This article aims to make an aesthetic notion of the word Yopki, by taking it as a secondary notion and not as a familiarized one in the everyday life. Most Koreans imagine at first cruelty and fear when they think about its meaning. As it represents the grotesque, which arouses a curiosity, it could hold the fear of strangeness as a conceptual element. But how can it be associated automatically with cruelty? To answer this question, we seek firstly a history of the taste for 'Yopki' since 1930s to nowadays and analyze the modifications of its meaning. It is toward Freud's aesthetics of Unconsciousness that our perspective is oriented. In this objective, we do also a very detailed analysis of the two chinese ideograms which constitute the word, to associate them with the return of the repressed, by calling for some Freud's notions like uncanny, pleasure principle, death instincts. By that, we can see the possibility to link the characteristics of Yopki with fear or angst which are produced by the return of the repressed. To finish, observing that the boredom and the narcissistic wound of an isolated individual in his hyper modernized life make his imagination aggressive and destructive, we can finally say that cruelty remains under the meaning of yopki in spite of its widespread and familiarized usage.

keywords
yopki, fear, cruelty, grotesque, unconsciousness, uncanny, 엽기, 공포, 잔혹성, 그로테스크, 무의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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