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내성의 <청춘극장>과 1960~70년대 액션영화는 식민지의 시공간을 민족주의적 투쟁을 중심으로 그린다는 점에서 공통적이다. 그 속에서 식민지의 시공간은 고통스러운 민족적 상실을 의미함으로써 민족의 의지를 담금질하게 만드는 재료이지만, 한편으로는 자랑스러운 민족국가의 창세기를 구성하기도 한다. 그러나 이러한 표면의 논리와 모순되는 심층의 논리의 징후가 균열을 통해 드러난다. 그 심층의 논리의 핵심은 탈-민족 국가적 욕망이다. 이를 따랐을 때, <청춘극장>과 액션영화가 재현하는 식민지의 시공간은 민족국가의 해체 혹은 궁극적 지향으로서의 제국의 과거/미래를 의미하거나, 이 모든 것으로부터의 탈주를 지향하는 개인적인 욕망의 시공간이다. <청춘극장>과 액션영화는 식민지 시대를 남성적인 민족적 투쟁을 중심으로 구축하는 대중적 재현의 대표적 사례들에 속한다. 전자가 기원이라면, 후자는 다양한 양상의 반복들이다. 이들이 생산해내는 강력한 민족주의적 상상력들은 항상 그것을 위협하는 논리들을 수반했다. 비평은 지배 이데올로기뿐만 아니라, 대중적 재현이 그것을 경유해서 담고 있는 모순적인 저항과 성찰 또한 읽어내야 할 것이다.
The novel, Cheongchoonkeukjang(Youth Theatre) of Kim Nea-Sung and Korean Action Film in 1960~70s is common in description of colonial time and space. They regard the colony as the time and space of national struggle. But, another desires undermine the logic of the textual surface. It can be summarized as a nostalgia for colonial situation, because the era of colony means de-national situation. In brief, they are not only fired up with the nationalist passion but also aspire to be free from the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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