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박정희 정권기 가족서사의 균열과 저항 -김수현의 멜로영화를 중심으로-

Cracks and Resistance in the Family Narrative of Park Chung-Hee Regime : On Kim Su-Hyun's Melodrama Films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09, v.0 no.22, pp.283-313
https://doi.org/10.18856/jpn.2009..22.010
김한상 (하버드 엔칭연구소)

초록

박정희 정권의 유신 통치시대를 특징짓는 문화적 실천으로 주로 논의되어 온 것은 이른바 ‘청년문화’로 불리는 지식인 남성 문화이다. 이는 그 대칭점에 있는 ‘지배문화’로서의 대중문화에 대한 비판적, 대항적 실천으로 이해되는 반면, 대학가와 지식인 사회의 주체적 문화생산에만 초점이 두어짐으로써 그들 특정 계층에 소속될 수 없었던 다양한 하위주체들의 문화적 실천에 대해서는 공백의 지점을 남겨 놓았다. 김수현의 70년대 멜로영화는 그러한 단편적인 경향에 대한 좋은 반론을 던져준다. 60년대 후반에 유행했던 복고풍 신파 멜로물의 일원으로 시작했지만 김수현의 가족서사는 기존 멜로영화가 지니고 있던 가부장에 대한 지지, 가족주의적 가치를 거스르는 특징들을 지니고 발전시켰다. 이는 유신체제기인 70년대 중후반에 이르러 보다 본격적인 성/계급 갈등의 묘사와 가족적 가치에 대한 파괴적 서사, 청년 혹은 남성적 긍정성에 대한 근본적 회의 등으로 발전하여 정치성을 띠게 되었다. 이러한 경향은 ‘청년문화’의 주역들이 보였던 작가주의적 태도가 아니라, 대중적 욕망을 충실히 반영하는 인기 방송 작가로서의 역할에 충실했던 김수현을 통해 나타났다는 점에서 주목을 요한다. ‘통속’ 혹은 ‘지배’ 문화로 쉽게 규정되었던 멜로드라마 속에서 하위주체의 문화는 때때로 지배적 서사를 파괴하고 해체시키는 보다 급진적인 문화적 실천의 가능성을 부여받을 수 있었다.

keywords
김수현, 청년문화, 통속문화, 멜로영화, 작가주의, 이야기꾼, Kim Su-Hyun, Cheongnyeon (Youth) Culture, Tongsok(Conventional, Popular) Culture, Melodrama Film, Auteurism, Erzähler (Storyteller)

Abstract

Cheongnyeon Culture, a sort of youth culture led by male intellectuals in 1970s' South Korea, is the key concept which has been mainly discussed as the representative cultural practice during the Yushin(Revitalizing Reform) period of the Park Chung-Hee regime. This is considered as the critical and countervailing practice against the ‘hegemonic’ popular culture, but, while concentrating only on the subjective cultural productions of highly educated society, is missing cultural practices conducted by diverse subcultural subjects who could not be assigned to such specific status. Kim Su-Hyun's melodramas of 1970s bring forth an useful counter-argument against such fragmentary tendency. Even though she started her career as an agency of reactionary Shinpa(new-school) drama in 1960s, her family narrative owned and enlarged its distinctive features which opposed the paternalistic values of existing melodramas. This grew into more a political attitude in late 1970s' Yushin period, as descriptions on gender/class conflicts, destructive narratives on patriarchal values, and fundamental skepticism on masculine youth. This inclination is worthy of notice, because it was revealed not by the auteurism of the Cheongnyeon Culture, but by the popular TV scriptwriter Kim Su-Hyun who was devoted to the desire of the mass. In melodramas, which were easily defined as ‘conventional’ or ‘governing’ culture, subcultural subjects could occasionally cultivate the potentiality of dynamic cultural practices destroying hegemonic narratives.

keywords
김수현, 청년문화, 통속문화, 멜로영화, 작가주의, 이야기꾼, Kim Su-Hyun, Cheongnyeon (Youth) Culture, Tongsok(Conventional, Popular) Culture, Melodrama Film, Auteurism, Erzähler (Storyteller)

참고문헌

1.

김 기, 청춘의 덫 영화, 세경흥업주식회사, 1979.

2.

김수현, 저 눈밭에 사슴이 오리지널시나리오, 1969.

3.

김수현, 저 눈밭에 사슴이 심의대본, 대양영화주식회사, 1969.

4.

김수현, 잊혀진 여인 오리지널시나리오, 1969.

5.

김수현, 약속은 없었지만 오리지널시나리오, 1970.

6.

김수현, 필녀 심의대본, 주식회사 삼영필림, 1970.

7.

김수현, 미워도 다시한번(3편) 녹음대본, 대양영화주식회사, 1970.

8.

김수현, 미워도 다시한번(대완결편) 오리지널시나리오, 1971.

9.

김수현, 보통여자 오리지널시나리오, 1976.

10.

김수현, 내가 버린 여자 오리지널시나리오, 1977.

11.

김수현, 상처(김수현 장편소설) , 문학예술사, 1978.

12.

김수현, 마지막 겨울 오리지널시나리오, 1978.

13.

김수현, 청춘의 덫 심의대본, 세경흥업주식회사, 1979.

14.

김수현, 너는 내 운명 심의대본, 한림영화주식회사, 1979.

15.

김수현, 내가 버린 남자 오리지널시나리오, 1979.

16.

문화방송TV제작국 TV제작1부, TV 드라마 편람 , 주식회사 문화방송, 1985.

17.

변장호, 보통여자(김수현의 보통여자) 영화, 합동영화주식회사, 1976.

18.

이문웅, 그 마지막 겨울 심의대본, 명보영화주식회사, 1988.

19.

정소영, 미워도 다시한번(3편) 영화, 대양영화주식회사, 1970.

20.

정소영, 내가 버린 여자 영화, 우성사, 1977.

21.

정소영, 마지막 겨울 영화, 대영흥행주식회사, 1978.

22.

정소영, 너는 내 운명 영화, 한림영화주식회사, 1979.

23.

정소영, 내가 버린 남자 영화, 한림영화주식회사, 1979.

24.

정소영, 그 마지막 겨울 영화, 명보영화주식회사, 1988.

25.

강성률, 「[문화로 역사읽기 1] 영화로 보는 우리 역사① <바보들의 행진>과 유신시대 - 이길 수 없는 시대에 저항한 두 젊음」, 내일을 여는 역사 제19호, 내일을 여는 역사, 2005, 234~240쪽.

26.

강성률, 하길종 혹은 행진했던 영화 바보 , 이론과실천, 2005.

27.

강준만, 한국현대사산책-1970년대편 (평화시장에서 궁정동까지) 1권, 인물과사상사, 2002.

28.

김만수, 「김수현 극본의 대중성-옛이야기의 전통과 비교하여」, 한국학연구 제16집, 2007, 193~219쪽

29.

김승현, 한진만, 한국 사회와 텔레비전 드라마 , 도서출판 한울, 2001.

30.

김종원, 한국 영화감독 사전 , 국학자료원, 2004.

31.

김종원, 정중헌, 우리 영화 100년 , 현암사, 2001.

32.

김창남, 「유신문화의 이중성과 대항문화」, 역사비평 1995년 가을호 통권 32호, 역사비평사, 1995, 121~132쪽.

33.

김한상, 조국근대화를 유람하기-박정희정권 홍보드라이브, <팔도강산> 10년 , 한국영상자료원, 2008.

34.

김한상, 「사랑을 전쟁터로 만들다-필모그래피로 본 김수현의 영화세계」, 영화천국 제6호(2009년 3‧4월), 한국영상자료원, 2009, 15~19쪽.

35.

발터 벤야민, 반성완 역, 발터 벤야민의 문예이론 , 민음사, 1983.

36.

송은영, 「대중문화 현상으로서의 최인호 소설-1970년대 청년문화/문학의 스타일과 소비풍속」, 상허학보 제15집, 상허학회, 2005, 419~445쪽.

37.

신현준, 「신현준의 지상만가 - 1970년대 청년문화는 지금 어떻게 존재하고 있는가」, 월간 말 2002년 6월호 통권 192호, 월간 말, 2002년, 122~126쪽.

38.

신현준, 이용우, 최지선, 한국 팝의 고고학 1970:한국포크와 록, 그 절정과 분화 , 한길아트, 2005.

39.

이경숙, 「김수현 드라마의 수사학적 효과 산출 방식 연구1」, 한국극예술연구 제25집, 2007, 133~163쪽

40.

이길성, 김한상, 공영민, 김승호:아버지의 얼굴, 한국영화의 초상 , 한국영상자료원, 2007.

41.

이순진 외, 김미현 책임편집, 한국영화사:개화기에서 개화기까지 , 커뮤니케이션북스, 2006.

42.

이영미, 한국인의 자화상 드라마 , 생각의나무, 2008.

43.

이영일, 한국영화전사 , 소도, 1969(2004).

44.

이혜림, 「1970년대 청년 문화구성체의 역사적 형성 과정」, 사회연구 2005년 제2호, 한국사회조사연구소, 2005, 7~40쪽.

45.

이호걸 외, 한국영상자료원 편, 한국영화사 공부 1960~1979 , 이채, 2004.

46.

전재호, 「박정희 체제의 민족주의」, 한국정치학회보 제32집 제4호, 한국정치학회, 1998, 89~109쪽.

47.

정영희, 「집단적 체험, 정서의 기록:텔레비전 드라마 40년」, 프로그램/텍스트 2006년 제14호, 2006, 47~69쪽.

48.

정종화, 한국영화사 , 한국영상자료원, 2007.

49.

주창윤, 「1975년 전후 한국 당대문화의 지형과 형성과정」, 한국언론학보 제51권 4호, 한국언론학회, 2007, 5~31쪽.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