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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비국가와 월경(越境)의 모험 -1930년대 대중소설과 청년 코스모폴리탄-

Noncountry and Adventure of Crossing-border - Popular novels in 1930s and young cosmopolitan -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0, v.0 no.24, pp.7-43
https://doi.org/10.18856/jpn.2010..24.001
송효정 (고려대학교)

초록

1930년대 초반의 대중소설은 1920년대 청춘의 삶을 바탕으로 진취적 주의자와 여학생 예술가를 등장시키며 전개되었다. 이념과 예술로서 식민지 청춘의 현실을 벗어나 동시대적 세계의 보편에 동참하려 했던 그들의 의지는 국경을 넘나들며 전개되었다. 그들이 국경을 넘었던 것은 자신의 의지와 정념을 자율적으로 결정할 권리가 식민지 청년에게 주어지지 않은 현실적 조건 때문이었다. 1930년대 전반기 대중소설에서 사회주의와 고급예술은 유토피아 서사의 주된 요소였다. 특히 연설과 성악은 목소리를 통해 의지와 파토스를 열정적으로 전달했다. 소설을 통해 목소리의 육체성은 1930년대를 경과하면서 점차 세속화되고 오염되게 되는 양상이 나타난다. 일제의 검열로 중단된 심훈의 장편소설 『동방의 애인』과 『불사조』는 식민지 현실에 순응하지 않는 청춘들의 활약상을 보여주려 기획되었다. 비록 그 결말을 알 수는 없지만, 이 소설들이 상해와 모스크바로 상징되는 북쪽의 불온함을 혁명의 동력으로 삼은 청춘들의 진취성에서 미래를 읽어내려 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이 기획은 한설야의 『청춘기』로 이어진다. 한편 대중소설의 거대한 방향은 한설야가 기획했던 이념의 방향보다는 방인근과 이효석, 유진오의 장편소설이 보이는 추상적이고도 무시간적인 감각적 낙관성 쪽으로 정향되었다. 이들은 조선을 후경화하고 해외를 전경화하면서 국제 무대를 누비는 인물들의 유랑담을 서사화했다. 『방랑의 가인』, 『벽공무한』, 『화상보』에서 지식인 청년은 사라지고 능력 있는 삼십대의 남성이 등장한다. 1930년대 전반기에서 후반기로의 대중소설의 이행을 살펴보면 식민지 조선의 청춘들이 실현시킬 근대적 보편주의로서의 이념적 좌표를 상실하고, 예술적 가치를 점차 상상적인 것으로 변모시키고 있음을 살필 수 있다.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은 (주의자) 청년과 (예술가) 여학생의 점진적 퇴조이다. 청년은 해외로 망명하거나, 속물적 혹은 비관적 지식인으로 세속화된다. 여학생은 성적으로 타락하여 단죄 받거나, 결국 여학생 첩, 유행가 가수, 여배우, 모던마담․유한마담으로 변질된다. 이들은 고국으로 돌아오지 못한 채 해외에서 살해당하거나, 해외로 도피하면서 그곳에 방치된다. 청년과 여학생의 희생을 매개로 하여 중년이 된 남성 주인공은 사회적 성공을 보장받고, 예술은 훼손되기 쉬운 육체성에서 벗어나 상상적인 것으로 전이(轉移)되거나 ‘국민 통화’를 위한 조화의 기제로 동원(動員)된다.

keywords
1930년대 대중소설, 청춘, 세대 이행, 사회주의, 고급예술, 목소리의 세속화, 상상적 유토피아, 코스모폴리탄, 월경, 식민지 지정학, popular novels in 1930s, youth, shift of generation, socialism, high concept art, vocal music, oratory, secularization of voice, utopia of the Imaginary, cosmopolitan, crossing border, colonial geopolitics, popular novels in 1930s, youth, shift of generation, socialism, high concept art, vocal music, oratory, secularization of voice, utopia of the Imaginary, cosmopolitan, crossing border, colonial geopolitics

Abstract

This paper intends to consider the aspects of youth and features of narratives in 1930s popular long length novels. The predominant characters of early 1930s popular novels came from models of 1920s youth, especially male socialists and female students majored vocal music. Speech and vocal solo revealed immediate pathos and touched other youth's sympathy. The voice of them was pure, transparent and noble. During 1930s, the voice of youth has been degraded and secularized. Speech of male socialists has been deteriorated into pessimistic behind stories. Female vocalists have become popular singer for recording, actress, concubine of sponsor and leisured woman so-called ‘modern madam’. In late 1930s popular novels, only a main male character achieves his success and abilities. Dejected socialistic intellectual and female students become ‘vanishing mediator’ for the success of hero. These novels have some geopolitical directions. Crossing border makes beginning or ending of the narratives. In early 1930s, the narrative is oriented toward ‘north’. At the north there was China and Soviet Russia. Some cities of China served as foreign base for resistance movement against imperial Japan. Russia meaned ideological utopia for young socialists. Besides some cosmopolitan cities such as Shanghai, Harbin are envisioned as hotbeds of high concept art and revolutionary passion. Young people crossed the border for their freedom for ideology, autonomy and emancipation of sexual repression. Some late 1930s popular novels have the theme like ‘returning of successful male modernist’. On the other hand other young modernists have to fail, soil their bodies and get the moral punishment. In the late 1930s, the ending of some novels is oriented toward ‘south’, that is, imperial Japan. Only the successful male modernist could return to colonial Chosun. He is no more young. He already becomes middle-aged imperial subject obtained authority from Japan.

keywords
1930년대 대중소설, 청춘, 세대 이행, 사회주의, 고급예술, 목소리의 세속화, 상상적 유토피아, 코스모폴리탄, 월경, 식민지 지정학, popular novels in 1930s, youth, shift of generation, socialism, high concept art, vocal music, oratory, secularization of voice, utopia of the Imaginary, cosmopolitan, crossing border, colonial geopolitics, popular novels in 1930s, youth, shift of generation, socialism, high concept art, vocal music, oratory, secularization of voice, utopia of the Imaginary, cosmopolitan, crossing border, colonial geopolitic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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