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로가기메뉴

본문 바로가기 주메뉴 바로가기

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1960년대 불량소녀의 지형학

The Topology of a Diliquent Girl in 1960’s Korea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4, v.20 no.2, pp.103-130
https://doi.org/10.18856/jpn.2014.20.2.004
허윤 (한신대학교)

초록

『여학생』의 불량소녀 수기는 불량청소년 문제가 국가와 전쟁이 아닌 개인 차원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라는 인식적 전환을 재현한다. 개인의 고백과 반성을 통해 사회는 다시 정화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유통하는 것이다. 이는 바람직한 여학생으로서의 몫을 할당하는 치안의 영역이다. 국민들의 삶을 통치하는 치안 권력이나 검열, 섹슈얼리티에 대한 계몽담론 등은 파시즘적 민족주의를 유지하기 위한 적대를 생산한 것이다. 그러나 불량소녀 수기들은 이 정치적 경관의 여백에 탈주선을 긋는다. 소녀들은 반성하는 것이 아니라 고발하고, 순응하는 것이 아니라 항의한다. 이러한 결절점은 신경질적이고 예민한 사춘기 여학생은 순간의 선택에도 불량소녀가 될 수 있으니 가정과 부모가 이를 잘 관리해야 한다는 공론장과 충돌한다. 그럼으로써 10대 여성을 모두 순결한 여학생으로 귀속시키려는 시도는 실패한다. 불량소녀와 순결한 소녀의 이분법이 강화될수록, 박정희 체제의 산업화를 지탱했던 10대 여성노동자들은 보호해야 할 ‘소녀’로부터 멀어진다. 하얀 칼라의 교복을 입은 여학생 이외의 다른 10대 여성을 상상할 수 없게 만든 것이다. 이 여학생이라는 환상은 불량소녀라는 정치적 상상이 체제의 통치성과 밀접한 연관이 있다는 점을 가리고 있다. 그러나 소녀들의 수기는 이 매듭점들을 노출시킴으로써 균열의 지점을 재현하고 있다.

keywords
불량소녀, 『여학생』, 수기, 박정희 체제, 사춘기, Diliquent Girl, autobiography, Park’s Regime, adolescent girl

Abstract

This paper is aimed to analyze the discourse about a diliquent girl in 1960’s Korea. Park’s regime gave cognitive turn to juvenile deliquents from national frame to personal problem. Through the girl’s confession and reflection, the community could re-purify and the girls reclaim their name. This is the public order, or security’s field. Park’s regime produced political spectation about security force, censorship, and sexuality. These were made to enlight people to be modest. But the girls’ autobiography draw a line to escape from this spectation. The nervous, fragile representation of a girl who make troubles come across the public order. The volatile voices do not reflect, but make accusation of their deliquent parents, school, and community. By doing so, the girls have followed the security and the same time, they broke the rule. The image of a girl in shool uniform is the project of Park’s regime. The regime made teenage girls become into a school girl. But there also was a girl who worked so hard to make profit for their family, community, and country. These workers were in the gilrs’ shadow. The Diliquent Girls are over-representation of the (w)hole in the system.

keywords
불량소녀, 『여학생』, 수기, 박정희 체제, 사춘기, Diliquent Girl, autobiography, Park’s Regime, adolescent girl

참고문헌

1.

여학생

2.

동아일보

3.

경향신문

4.

뻐나-드 코간(사회복지 고문관 청소년 불량), 「한국 청소년 불량문제에 관한 보고」, 주한미국 경제협조처 기술협조부 지역사회개발국 사회복지과, 1960

5.

권명아, 「이브의 범죄와 혁명」, 음란과 혁명 , 책세상, 2013, 255~277쪽.

6.

권인숙, 「1950~70년대 청소년의 남성성 형성과 국민 만들기의 성별화 과정」, 한국민족운동사연구 56, 한국민족운동사학회, 2008, 281~321쪽.

7.

김원, 「식모는 위험했나?-산업화 시기 주변부 여성노동을 둘러싼 담론들」, 여공1970 , 이매진, 2005, 127~189쪽 참조.

8.

보건사회부, 부녀행정 40년사 , 1987, 49쪽.

9.

김원, 「소년원을 탈출한 아이들: 비정상인에 대한 시선」, 박정희 시대의 유령들 , 현실문화, 2011, 383~413쪽.

10.

미셸 푸코, 안전, 영토, 인구 , 오트르망 옮김, 난장, 2011.

11.

자크 랑시에르, 정치적인 것의 가장자리에서 , 양창렬 옮김, 길, 2008, 133~138쪽.

12.

사카이 다카시, 통치성과 자유 , 오하나 옮김, 그린비, 2011, 171~173쪽.

13.

Balibar, “Is there a Neo-Racism?”, Race, Nation, Class, verso, 1991, pp.17~28.

대중서사연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