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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뮤지컬로 돌아온 ‘김광석(들)’과 복고의 경제학

Kwangsuck Kim(s) Redux in Musicals and the Economics of Retro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4, v.20 no.3, pp.139-186
https://doi.org/10.18856/jpn.2014.20.3.005
최승연 (고려대학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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초록

이 논문은 2013년 한국 뮤지컬장에서 집단적으로 호출된 김광석이 개별적으로 콘텐츠화 되었던 양상을 조명하기 위해, 동시대에 제작된 김광석 뮤지컬 세 편이 벌였던 경합의 풍경을 관찰하고 이를 작품의 미학적 양식과 연동시킨다는 방법론을 동원했다. 세 편의 뮤지컬들은 김광석의 신화적 가치를 프로덕션의 규모와 사업적 전략에 따라 개별적으로 구매하고, 이를 작품의 아이디어에 맞게 재맥락화했다. 작품을 견인했던 아이디어는 ‘김광석 노래의 보편성’(<바람>), ‘김광석과 친구들의 영속적인 우정’(<그날들>), ‘김광석 시대의 낭만성’(<디셈버>)이었고, 이것을 불화하는 현재가 과거를 추억하고 그 이후 새로운 현재를 맞이한다는 공통된 내러티브로 구체화했다. 각 작품의 미학적 양식은 이러한 내러티브가 완전히 개별화되는 핵심 요소였다. 그리고 그 미학적 양식의 차이를 결정한 것은 김광석 콘텐츠의 저작권 구매 범위의 차이에 놓여 있었다. 즉, <디셈버>의 NEW가 김광석 콘텐츠를 퍼블리시티권에서부터 미발표곡까지 독점한 상황은 <바람>과 <그날들>의 저작권 구매에 결정적인 영향을 주었는데, <그날들>은 이에 따라 김광석 가창곡의 원작자들에게 모두 편곡 동의권을 구매하여 자작곡을 제외한 가창곡만 활용했으며 <바람>은 저작권 구매가 가능한 가창곡과, 원곡과의 동일성이 최대로 유지된 자작곡을 자의적으로 사용하는 선에서 김광석 노래를 활용할 수 있었다. <그날들>과 <디셈버>가 적극적인 편곡을 통해 노래의 구조와 배치를 변화시킨 반면, <바람>이 어쿠스틱 콘서트의 양식으로 최대한 김광석 원곡에 접근하려 했음은 저작권 구매력에서 이미 결정될 수밖에 없었던 결과였던 것이다.

keywords
Kwangsuck Kim, Jukebox musicals, Where the Wind Blows, Those Days, December, Retro,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날들, 디셈버, 복고

Abstract

This paper looks into the competition of Kwangsuck Kim’s three musicals and uses methodology to connect the fierce competition with aesthetic styles in order to highlight how Kwangsuck Kim’s songs were individually appropriated into the three musicals, which have been collectively used in Korean musicals in 2013. The three musicals have separately paid for Kwangsuck Kim’s the larger-than-life value in accordance with the production scale and business strategies, and recontextualized the value to suit the ideas of the musicals. The ideas that drove the three musicals were: “The universality of Kwangsuck Kim’s songs”(Wind), “The everlasting friendship between Kwangsuck Kim and his friends”(Those Days), “The romanticism during Kwangsuck Kim’s era’(December), and these ideas were materialized in a common narrative. That is, the main characters are discontent with the present day which summons the past, and then they welcome in a brand new reality. The aesthetic style of each musical was the key element through which such narratives were thoroughly individualized. And the decisive factor to determining the differences among the aesthetic styles laid in the scope of purchasing the copyright contents of Kwangsuck Kim. In other words, the production company of December NEW monopolizing Kwangsuck Kim’s materials from the right of publicity to Kim’s unreleased songs had a decisive effect on purchasing the copyrights of Wind and Those Days. Therefore, Those Days purchased the right to consent to make musical arrangements from the original writers of the songs, then only used the songs purchased excluding the singer’s original songs. While the Wind used the songs by purchasing the copyrights and the arbitrary arranged songs which contained the maximum conformity from the originals. While Those Days and December have transformed the songs’ structures and placement through an active arrangement, Wind’s pursuit to approach Kwangsuck Kim’s original songs for as long as possible in the form of an acoustic concert was an inevitable result already determined with the copyright purchasing power.

keywords
Kwangsuck Kim, Jukebox musicals, Where the Wind Blows, Those Days, December, Retro, 김광석, 주크박스 뮤지컬, 바람이 불어오는 곳, 그날들, 디셈버, 복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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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듣기: http://iyagishow.iblug.com/index.jsp?cn=FP1332CC6N00756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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