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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1980년대를 ‘기억’하는 스토리텔링의 전략-<써니>와 <변호인>을 중심으로

The Story-telling Strategies of 'Remembering' the ‘80s — Sunny and The Attorney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14, v.20 no.3, pp.7-40
https://doi.org/10.18856/jpn.2014.20.3.001
김지미 (서울대학교)

초록

한국 영화에서 근간 가장 문제적으로 ‘기억’되고 있는 과거는 ‘1980년대’이다. 1980년대는 단순하게 상품화되기에는 버거운 폭력적인 정치현실의 상처를 지나치게 많이 내포한 시기라고 할 수 있다. 2000년대 초반까지 ‘1980년대’를 다룬 영화들은 정치 현실을 완전히 소거하여 복고적인 패션 아이템으로 시대를 소비하는 코믹 영화와 정치성을 전면에 부각시킨 진지한 드라마로 양분되는 양상을 보였다. 최근 한국 영화에서 ‘기억’되고 있는 ‘1980년대’는 이처럼 양극화되었던 관점으로부터 벗어나 대중적인 타협점을 모색하고 있다. <써니>와 <변호인>은 그러한 시도가 가장 성공적으로 대중의 욕망과 접합한 작품들이라고 할 수 있다. <써니>는 1980년대의 정치적 상황을 고등학생의 시점에서 새롭게 풀어냄으로써 1980년대를 다루는 정치적 ‘엄숙주의’를 조롱한다. 그러나 1980년대 대중문화 아이콘들을 통해 ‘향수’를 자극함으로 수많은 대중을 매료시켰던 이 영화의 서사 전략은 자본주의와 가부장제를 옹호하는 방식으로 구성되어 있다. 그 결과 이 영화는 당대의 정치권력에 가해졌던 비판의 주체들을 희화하고 기존의 권력 구조를 옹호하고 유지하는 데 기여한다. <변호인>은 1980년대를 배경으로 소시민의 정치적 각성과정을 보여주었다. 그 과정에서 실존 인물, 실제 역사와의 관련성을 의도적으로 소거하고 개별화된 주체의 서사가 아닌 보편적 영웅 서사로 치환하였다. 이 영화에 대한 대중적 호응은 ‘자수성가’식의 성공 신화에 대한 보편적 향수와 ‘지금, 여기’의 현실 정치에서 결여된 민주주의 가치를 열망하는 대중의 정치적 무의식을 반영한다고 볼 수 있다.

keywords
기억, 1980년대, <써니>, <변호인>, 향수, 자본주의, 가부장제, 민주주의, 정치적 무의식, remembering, 1980s, Sunny, The Attorney, capitalism, patriarchy, democracy, the political subconscious

Abstract

The most controversially reminisced past in the recent Korean films is that of 1980s. ‘80s carry too many scars from violent political realties to be easily commodified. Until early 2000, the films on the ’80s showed the pattern of diverging into comedies consuming the periods as retro-style fashion items san the political realities and serious epics with explicit political themes. The ‘80s remembered in the current Korean cinema seem to overcome this divergence and seek a more popularized compromise. Sunny and The Attorney made the must successful contacts with the desires of the mass. Sunnyridicules the political austerism of the 80s by reconstructing the period from high school students’ perspectives. Yet its narrative strategy of invoking a nostalgia through the ‘80s’ pop-cultural icons ends up defending capitalism and patriarchy. As a result, this film mocks at the critics of the contemporary political powers and contributes to defending and maintaining the status quo. The Attorney follows the footsteps of a petit bourgeois’s political conscientization in the ‘80s. In the process, the nexus to the historical persons and events were intentionally abandoned so that an otherwise personal narrative was transformed into a the heroic narrative structure. Massive enthusiasm to this film represents both the mass’ subconscious political aspirations for democratic values deficient in the politics of “here and now” and the universal nostalgia for the success stories of self-made riches.

keywords
기억, 1980년대, <써니>, <변호인>, 향수, 자본주의, 가부장제, 민주주의, 정치적 무의식, remembering, 1980s, Sunny, The Attorney, capitalism, patriarchy, democracy, the political subconsciou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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