본고에서는 국경을 넘는 이주여성의 문제를 한국사회에서 들끓는 여성혐오와 결부시켜 다루었다. 그간 디아스포라에 관한 연구가 꾸준히 이루어졌으나, 디아스포라를 대상화하는 연구에서 나아가 디아스포라를 국내외적인 정치적, 경제적, 사회적 문제와 연관해서 다루려는 시도는 많지 않았다. 본고에서는 디아스포라를 둘러싼 거시적/미시적 관점을 확보하기 위해 사회감정인 혐오/여성혐오에 주목했다. 국경을 넘는 이주는 자본의 전 지구화에 따른 불가피한 현상이며, 이주의 여성화, 이주의 가정주부화의 성격을 띤다는 점에서 특징적이다. 한국에서도 이주/여성은 대개 한국사회에서 해체된 가족을 봉합하는 역할을 떠맡거나 가사노동과 돌봄노동을 도맡아왔다. 이러한 사정은 이주여성의 사회적 위치가 불안하며 취약할 수밖에 없는 원인 가운데 하나이다. 덧붙여 한국사회에 들끓는 혐오와 여성혐오의 분위기는 이주여성의 위치를 더욱 불안하게 만들고 있다. 혐오는 계급적, 젠더적, 인종적 차이로 구축된 위계구조가 차별을 정당화하면서 만들어지는 사회감정이며, 역사적으로 축적된 감정이라는 점에서 대개 일상적이고 무의식적으로 발현된다. 여성혐오의 형태로 가시화되었지만, 혐오는 한국사회에서 사회적 타자에 대한 구조적이고 제도화된 차별의 표출이다. 이러한 디아스포라 감성에 주목하여 본고에서는 금희의 소설 「옥화」나 「노마드」, 영화 <미씽>을 통해 한국사회에 등장한 여성혐오를 여성 범주의 내적 차이를 고려하면서 다루어야 한다는 점을 확인했다. 이를 통해 관습화된 혐오에 사회적 불안을 처리하는 통치술인 인종혐오가 숨겨져 있음을 확인했다.
This paper deals with cross-border immigra rampant in Korean society. link the diasporato political, economic and social problems and Korea. macro/micro viewpoint n Migration across the border is an unavoidable phenomenon due to the globalization of capital, and characterized by the feminization of migration. In Korea, mmigrant bodies have in Korean societyone of the reasons why ocial position unstable and vulnerable. The social position of immigrant women even worse in society. atred is a social emotion hierarchy of class, gender, and racial differences. atred is usually expressed in a routine and unconscious mannerhe manifestation of structural and institutionalized discrimination against social others in society. Kumhee’s novel “Okwha” “Nomad” and Korean film “Missing”. that racial hatred is hidden as atechnique for social unrest.
권금상, 「대중매체가 생산하는 ‘이주여성’ 재현의 사회적 의미: 결혼이주민과 북한이탈주민 TV 프로그램을 중심으로」, 『다문화사회연구』 6-2, 2013, 39-81쪽.
권김현영 외, 『남성성과 젠더』, 자음과모음, 2011.
금희, 『세상에 없는 나의 집』, 창비, 2015.
김동춘, 「조롱과 테러, 파리의 두 야만」, 『한겨레』 2015.1.21.
김려령, 『완득이』, 창비, 2008.
김민정, 「전성태 소설에 나타난 주체성과 타자 인식 연구-디아스포라를 모티프로 한 소설을 중심으로」, 『한민족문화연구』 51, 2015, 195-221쪽.
김수아, 「온라인상의 여성 혐오 표현」, 『페미니즘연구』 15-2, 2015, 279-317쪽.
김애란, 『비행운』, 문학과지성사, 2012.
김영옥 외, 『국경을 넘는 아시아 여성들』, 이화여자대학교출판부, 2009.
김인경, 「탈북자 소설에 나타난 분단현실의 재현과 갈등 양상의 모색」, 『현대소설연구』 57, 2014, 267-293쪽.
김종엽 편, 『87년체제론』, 창비, 2009.
김지혜, 「다문화 소설에 나타난 이중적 환대와 교육의 문제」, 『문학교육학』 44, 2014, 245-275쪽.
김현미·손승영, 「성별화된 시공간적 노동 개념과 한국 여성노동의 ‘유연화’」, 『한국여성학』 19-2, 2003, 63-96쪽.
김현미, 『글로벌 시대의 문화번역: 젠더, 인종, 계층의 경계를 넘어』, 또하나의문화, 2005.
김현미, 「글로벌 신자유주의 경제질서와 이동하는 여성들」, 『여성과평화』 5, 2010, 121-142쪽.
김현미, 『우리는 모두 집을 떠난다: 한국에서 이주자로 살아가기』, 돌베개, 2014.
김홍미리, 「‘여성이 죽는다’ 호소에 “같이 문제 풀자” 응답해야」, 『한겨레』, 2016.5.21.
김효석, 「‘거울’의 서사와 ‘탈북’을 둘러싼 다양한 시선들: 탈북자를 대상으로 한 최근 소설들을 중심으로」, 『문예운동』 105, 2010, 388-408쪽.
류진희, 「‘촛불 소녀’에서 ‘메갈리안’까지, 2000년대 여성혐오와 인종화를 둘러싸고」, 『사이間SAI』 19, 2015, 41-66쪽.
문강형준, 「‘묻지마 살인’이 아니다」, 『한겨레』, 2016.5.20.
박경용, 「한 조선족 여성의 가족사를 통해 본 디아스포라 경험과 생활사: 1932년생 박순옥의 삶을 중심으로」, 『아시아연구』 17-3, 2014, 1-36쪽.
박병률, 「남녀 임금격차, 가장 큰 이유는 ‘그냥’」, 『경향신문』 2015.5.26..
박인규, 「주간프레시안뷰: <샤를리 에브도> 테러, 웃는 자는 따로 있다」, 『프레시안』 2015.1.24.
백지연, 「돌아오기 위해 떠나는 사람들」, 금희 『세상에 없는 나의 집』 해설, 창비, 2015, 273-289쪽.
서성란, 『쓰엉』, 산지니, 2016.
소영현, 『하위의 시간』, 문학동네, 2016.
손희정, 「우리 시대의 이방인 재현과 자유주의적 호모내셔널리티」, 『문화과학』 81, 2015, 364-386쪽.
손희정, 「혐오의 시대-2015년, 혐오는 어떻게 문제적 정동이 되었는가」, 『여/성이론』 32, 2015, 12-42쪽.
신동일, 「외국인, 외국인 범죄, 그리고 합리적 형사정책」, 『형사정책연구』 84, 2010, 275-300쪽.
연남경, 「한국현대소설에 나타난 접경지대와 구성되는 정체성」, 『현대소설연구』 52, 2013, 253-281쪽.
오윤호, 「탈북 디아스포라의 타자정체성과 자본주의적 생태의 비극성: 2000년대 탈북 소재 소설 연구」, 『문학과환경』 10-1, 2011, 235-258쪽.
오윤호, 「디아스포라의 플롯: 2000년대 소설에 형상화된 다문화 사회의 외국인 이주자」, 『시학과언어학』 17, 2009, 231-249쪽.
윤보라, 「일베와 여성혐오: “일베는 어디에나 있고 어디에도 없다”」, 『진보평론』 57, 2013, 33-56쪽.
윤보라, 「온라인 페미니즘」, 『여성이론』 30, 2014, 166-180쪽.
윤보라 외, 『여성 혐오가 어쨌다구?』, 현실문화, 2015.
이명자, 「신자유주의 시대 남한영화에 재현된 탈북이주민과 그 문화적 함의」, 『통일문제연구』 25-2, 2013, 95-128쪽.
이미림, 「2000년대 다문화소설에 나타난 이주노동자의 재현 양상」, 『우리문학연구』 35, 2012, 317-346쪽.
이수자, 「이주여성 디아스포라」, 『한국사회학』 38-2, 2004, 189-219쪽.
이주여성인권포럼, 『우리 모두 조금 낯선 사람들』, 오월의 봄, 2013.
이현주, 「한국 텔레비전의 결혼이주여성 재현에 관한 연구: <러브 인 아시아>, <인간극장> 내러티브 분석을 중심으로」, 계명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1.
임선일, 「에스니시티(ethnicity) 변형을 통한 한국사회 이주노동자의 문화변용 연구: 한국계와 비한국계 이주노동자의 사례 비교」, 성공회대학교 박사학위논문, 2010.
장미영, 「제의적 정체성과 디아스포라 문학」, 『한국언어문학』 68, 2009, 435-454쪽.
전성태, 『두번의 자화상』, 창비, 2015.
정인경, 「포스트페미니즘 시대 인터넷 여성혐오」, 『페미니즘연구』 16-1, 2016, 185-219쪽.
한희정, 「이주여성에 관한 혐오 감정 연구: 다음사이트 ‘아고라’ 담론을 중심으로」, 『한국언론정보학』 75, 2016, 43-79쪽.
허병식, 「2000년대 한국소설에 나타난 다문화주의와 정체성 정치 비판」, 『다문화와 평화』 6-1, 2012, 63-84쪽.
허재현, 「베트남인 ‘세월호유가족’ 판반짜이는 말한다」, 『한겨레』, 2014.12.27.
허정, 「전성태 소설에 나타난 단독성과 소통」, 『한국민족문화』 49, 2013, 187-228쪽.
황정아, 「탈북자 소설에 나타난 “미리 온 통일”: 『로기완을 만났다』와 「옥화」를 중심으로」, 34-2, 2015, 47-69쪽.
마리아 미즈, 『가부장제와 자본주의』, 최재인 옮김, 갈무리, 2014.
마사 누스바움, 『혐오와 수치심』, 조계원 옮김, 민음사, 2015.
Martha Nusm, 『감정의 격동』 1, 조형준 옮김, 새물결, 2016.
사스키아 사센, 『축출 자본주의』, 박슬라 옮김, 글항아리, 2016.
실비아 페데리치, 『캘리번과 마녀』, 황성원·김민철 옮김, 갈무리, 2011.
Silvia Federici,, 『혁명의 영점』, 황성원 옮김, 갈무리, 2013.
이반 일리치, 『그림자 노동』, 노승영 옮김, 사월의책, 2015.
자크 데리다, 『불량배들』, 이경신 옮김, 휴머니스트, 2003.
주디스 버틀러, 『혐오 발언』, 유민석 옮김, 알렙, 2016.
케빈 케니, 『디아스포라이즈is』, 최영석 옮김, 앨피, 2016.
한홍구·서경식·다카하시 데쓰야, 『후쿠시마 이후의 삶』, 이령경 책임 번역, 반비, 2013.
岡眞理, 「제3세계 페미니즘과 서발턴」, 이재봉·佐伯勝弘 옮김, 『코기토』 73, 2013, 599-629쪽.
岡眞理, 『그녀의 진정한 이름은 무엇인가』, 이재봉·佐伯勝弘 옮김, 현암사, 2016.
師岡康子, 『증오하는 입』, 조승미·이혜진 옮김, 오월의봄, 2015.
上野千鶴子, 『여성 혐오를 혐오한다』, 나일등 옮김, 은행나무, 2012.
伊藤守, 『정동의 힘』, 김미정 옮김, 갈무리, 20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