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논문은 ‘감정 기계’ 모티프를 설정함으로써, 우리 시대의 포스트 휴먼 현상이 매우 오래된 이야기 속 피조물들과 긴밀하게 연결되어 있으며, 인문학과 기술 문명, 동양과 서양의 문화적 역사적 경계를 넘어서 공유되는 인류의 보편적이면서도 지적인 상상력에 기반하고 있음에 주목했다. 신화 속 이야기에 등장하는 인간을 닮은 피조물들, 기술 문명 시대의 정교한 기계 장치를 통해 공포와 두려움을 불러일으켰던 기계 인간들, 디지털 기술 혁명 속에서 초월적인 형상과 능력을 갖게 된 포스트 휴먼들을 살펴봄으로써, 각각의 시대에 감정기계에 느꼈던 감수성과 인간다움의 조건을 밝히고자 했다. 그 과정에서 인간과 자연, 기계의 경계가 모호함을 이해하고, 인간중심적 인문학의 한계를 넘어, 21세기 포스트휴먼 시대 인간과 자연, 기계의 공존에 대해 음미해 보았다.
This paper tried to analyze the post-human phenomenon of our age with a focus on the 'emotional machine' motif. The post-humans of our time are closely linked to the creatures in very old storie. The post-human concept is based on the universal and intellectual imagination of humanity that is shared beyond humanities and technical civilizations, cultural and historical boundaries between East and West. This paper is about the creatures from mythical stories that have fascinated human beings, the mechanical humans who brought fear through the sophisticated mechanism of technology civilization era, the post humans. Through my process of looking at the post humans, I sought to clarify the conditions of the sensitivity and humanity of the age. In the process, we come to understand the vagueness of the boundaries between human beings, nature, and machines, and study the coexistence of humans, nature, and machines in the post-human era of the 21st century, beyond the limitations of human-centered humanit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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