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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이미지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 읽기—아카데미아와 그 해설

Reading “Ce que l’image nous dit”, between Academia and its Interpretation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1, v.27 no.1, pp.341-357
https://doi.org/10.18856/jpn.2021.27.1.009
김한결 (중앙대학교)

초록

본 논문은 프랑스의 언론인이자 철학자인 디디에 에리봉이 미술사학자 에른스트 곰브리치를 대상으로 진행한 인터뷰를 기초로 1991년 처음 출간되었던 『이미지가 우리에게 말해주는 것』의 한국판 새 번역을 앞두고 이 책이 시사하는 학문의 대중적 서사로서의 가능성을 가늠해보는 것을 목표로 한다. 에리봉은 앞서 뒤메질, 레비스트로스와의 기념비적 대담을 출판한 바 있는데, 이들의 지적 사유와 문제의식을 명철한 질문을 통해 대화 형식(dialogue)으로 쉽게 풀어냈다. 곰브리치라는 인물이 학문으로서 미술사가 자리 잡은 과정에서 수행한 독보적인 역할과 고유의 업적뿐만 아니라 그의 인생을 가로지르는 시대적 상황과 지성사의 흐름을 짚어내는 해당 저서는 학문이 이용하는 특수한 방법론, 공식과 용어, 특정한 정신 상태를 대화라는 친근한 서사를 빌려 해설한다. 여기에 주목하여 본 논문은 역사가로서 곰브리치 특유의 언어를 간략히 분석하고 이를 통해 미술사라는 학문이 의존하는 서사적 방법론을 논한 후, 책에서 에리봉이 던지는 질문과 답변을 정리하는 방식을 탐구하여 아카데미아와 그 해설이라는 두 가지 영역의 융합을 학제적 측면에서 살펴본다. 이러한 분석은 에리봉이 곰브리치라는 학자에게서 찾은 학자이면서 대중을 끌어안은 이야기꾼으로서의 이중의 정체성과도 깊은 관련이 있다. 이로써 미술사라는 학문을 텍스트로서 재조명하고, 대화라는 새로운 장르와의 결합 가능성을 타진해보고자 한다.

keywords
Ernst Gombrich, Didier Eribon, Dialogue, Art History, Intellectual History, 에른스트 곰브리치, 디디에 에리봉, 대담, 미술사, 지성사

Abstract

Didier Éribon’s dialogue with Ernst Gombrich, first published in 1991 in France, stands as a curious example of interpreting a scientific mind into a popular narrative. On the occasion of its brand new translation in Korean, this essay examines the encounter of two different languages, that of scholarly art history and the other, of “entretien”. Éribon’s previous interviews with Georges Dumézil and Claude Lévi-Strauss have already shown the perfect use of dialogue that interprets in simple words some currents of European thoughts of 20th century at its highest level. The double identity found in the extraordinary profile of the author of The Story of Art should help us deal with this particular form of dialogue in depth, and expect another possibility of explaining and reconstructing academia.

keywords
Ernst Gombrich, Didier Eribon, Dialogue, Art History, Intellectual History, 에른스트 곰브리치, 디디에 에리봉, 대담, 미술사, 지성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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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uillaume Morel, “Ce que l’image nous dit”, Connaissance des Arts, 2009.6.5.(https://www.connaissancedesarts.com/arts-expositions/ce-quelimage-nous-dit-111187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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