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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중서사연구

A Critical Study on Film-making of Food Cartoon <Le Grand Chef>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2, v.28 no.3, pp.389-416
https://doi.org/10.18856/jpn.2022.28.3.0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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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stract

이 글은 허영만 음식 만화 <식객>의 영화화 과정에서 나타난 매체 전이 전략을 살펴보고, 나아가 각색영화의 문제점과 한계를 비교의 방식으로 고찰한다. 만화 <식객>은 철저한 현장 취재와 음식 정보의 전문성이 돋보이는 작품이다. 영화 <식객>과 <식객: 김치 전쟁>은 그러한 인포테인먼트 음식 콘텐츠를 각색하면서 전문성을 배제하고 감상성과 통속성을 강화한다. 그 결과, 서브플롯은 메인 플롯의 주제와 유기적으로 연결되지 못하며, 음식과 관련된 과잉의 수사학은 영화가 푸드 포르노의 성격을 띠는 요인으로 작용한다. 각색영화는 원작의 에피소드 구성을 해체하고 대립의 서사를 강화하는데, 이때 대립 구도는 적대세력의 역할 강조와 경쟁 시스템의 도입으로 구체화 된다. 이 과정에서 성찬과 봉주가 참여한 요리 경연은 스포츠 대회와 같은 이벤트성 서바이벌 게임으로 변질되고 만다. 한편 성찬과 관련된 미장센은 ‘함께 먹기’와 ‘조화’라는 한국 음식문화의 특징을 드러내지만, 봉주의 미장센은 그의 독불장군 이미지를 강화한다. 이는 성찬과 봉주의 대립을 권선징악의 주제로 연결하기 위한 전략이다. 영화 <식객>에서 인물의 대립은 항일/친일 프레임의 음식 민족주의로 수렴되며, 육개장과 비전지탕은 항일/친일 행적의 상징기호가 된다. 하지만 조부의 행적 계승 여부과 정보의 불균형, 최종 심판자로 등장하는 일본인 등은 대립의 원칙에 균열을 일으킨다. <식객:김치 전쟁>은 대립 구도가 명확하지 않고 추상적이어서 음식 민족주의의 의미가 퇴색된다. 두 영화는 각색을 통해 음식 민족주의를 새로 설정해 대립의 원칙을 재현하는데, 그로 인해 원작만화의 전문성은 희석되고 만다. 두 영화는 ‘허영만 만화’ 브랜드를 각색한 작품이며, 2000년대 초반 음식 콘텐츠 유행을 이끈 서사 매체이다. 하지만 음식 정보의 생략과 전문성 부재, 경연 시스템의 선정성, 개연성이 부족한 음식 민족주의, 눈물과 웃음의 과도한 감상성 등으로 인해 원작만화의 장점을 활용하지 못한 작품이 되고 말았다. 이와 같은 이 글의 연구 결과는 앞으로 만화(웹툰) 각색영화의 분석은 물론 음식 콘텐츠 제작에 활용될 수 있을 것이다.

keywords
Youngman Huh, Food, Le Grand Chef, adaptation, nationalism, Mise-en-Scène, 허영만, 음식, 식객, 각색, 민족주의, 미장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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