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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COMS+ 및 학술지 리포지터리 설명회

  • 한국과학기술정보연구원(KISTI) 서울분원 대회의실(별관 3층)
  • 2024년 07월 03일(수) 13:30
 

대중서사연구

  • P-ISSN1738-3188
  • E-ISSN2713-9964

한국 웹툰 ‘동물툰’에 나타난 힐링의 이데올로기

The Ideology of Healing Represented in Korean Animal-toon

대중서사연구 / 대중서사연구, (P)1738-3188; (E)2713-9964
2024, v.30 no.2, pp.105-131
https://doi.org/10.18856/jpn.2024.30.2.003
유인혁 (전주대학교)

Abstract

이 연구의 목적은 한국 동물툰을 중심으로, 비인간 동물과 힐링 담론이 결합/재현되는 양상을 검토하는 것이다. 동물툰은 동물의 양육 경험을 다루는 한국 웹툰의 하위장르를 일컫는 용어다. 동물툰은 '반려동물 천만 시대'라는 사회적, 경제적, 문화적 맥락 및 ‘힐링’이라는 세속적 자기계발 담론의 영향을 받았다. 현재 반려동물에 대한 대중적, 학술적 담론은 동물이 주는 심리적, 신체적 혜택을 의미하는 '반려동물 효과'를 중심으로 구성됐다. 이 연구는 이러한 담론 속에서 생산되고 강화되는 문화적 실천인 동물툰을 살펴보고자 하였다. 2장에서는 동물툰에서 동물이 인간의 ‘힐링’을 위한 도구로서 활용되는 양상을 살펴보았다. 많은 동물툰에서 인간은 동물에게 '무조건적인 사랑'이라는 특성을 부여하고 그로부터 심리적 이득을 얻는 존재로 나타났다. 이때 동물툰은 인간을 ‘회복’시키기 위해 인간과 비인간 사이의 비대칭적 관계를 강화하는 형식으로 기능했다. 3장에서는 동물툰이 인간의 자기 통제를 강조함으로써 힐링 담론을 강화하는 방식을 살펴보았다. 최근 동물툰은 동물을 돌보는 인간의 주체성을 강조하는 경향이 있다. 이때 인간은 강력한 자아를 '회복'한 후 동물과 긍정적인 관계를 맺을 수 있는 주체로 묘사된다. 이때 동물툰은 궁극적으로 주체적 인간의 형상을 강화하는 내러티브로 이해할 수 있다. 요약하자면 이 연구는 한국 동물툰이 '반려동물 효과'를 재생산하는 방식을 비판적으로 성찰하고, 동물툰이 치유 담론을 어떻게 강화하는지 살펴보았다. 이를 통해 한국 동물툰이 인간의 ‘힐링’을 위해 동물을 동원하는 방식을 비판하고, 힐링 담론이 복잡한 문화적 실천을 통해 실현되는 방식을 재구성했다.

keywords
동물툰, 힐링, 반려동물 효과, 인간/비인간 관계, 비인간 동물의 재현, animal toon, healing, pet effect, human/non human relationship, representation of non-human animal

대중서사연구